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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송현초, 학교 속의 ‘무지개 갤러리’

미술교과 특성화 학교간 벨트 전시회 열어…전교생 3년째 전문 교육 받아

최진아 | 기사입력 2012/10/23 [02:53]

성남 송현초, 학교 속의 ‘무지개 갤러리’

미술교과 특성화 학교간 벨트 전시회 열어…전교생 3년째 전문 교육 받아

최진아 | 입력 : 2012/10/23 [02:53]
높은 가을 하늘 아래 예쁜 단풍들이 화선지 속으로 스며들어가는 학교가 있다.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위치한 성남송현초등학교(교장 오양기)의 무지개 갤러리에서는 미래를 열어갈 작은 예술가들이 학교간 연합하여 1년간 그려온 작품 70점을 전시하고 있다.

흔히 보던 서양화나 자유화 대신 묵향이 은은하게 우러나오는 한국화. 계획도시답게 신설된 학교들마다 설립단계부터 특성화전략을 펼쳐온 판교의 초등학교들 중에 미술특성화 학교로 문을 연 성남송현초등학교는 전교생이 3년째 미술에 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왔다.

그 중 해마다 20명의 미술 영재들을 선발하여 무상으로 집중지도를 병행해 온 결과 얼마 전 장애인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무궁화 미술대전에서 최우수, 우수, 특선을 모두 거머쥐는 성과도 냈다.

2개의 미술실인 도화서와 아뜰리에 옆에는 아늑한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23일부터 26일까지 인근학교 미술특성화학교 학생들의 작품들이 총 출동하여 성남송현초 작품과 함께 연합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중이다.

3년 동안 한국화를 접하면서 따뜻한 정서와 함께 그림에 대한 심미안도 높여 왔지만 이번 전시회는 타 학교의 서양화와 연합하여 서로 다른 장르의 미술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함으로써 미술 벨트 중심학교로서의 뚜렷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화 45점, 서양화 25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학부모 및 주변 시민들의 방문 또한 끊이질 않고 있다. 사교육 열풍속에 숨막히게 돌아가는 현실에서 오아시스처럼 생명을 불어넣는 예술교육으로 성남송현초등학교의 학생들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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