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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림산봉화불 통일염원 담아 올리다.

천림산봉화제추진위, 제7회 통일기원 천림산 봉화제 거행

이창문 기자 | 기사입력 2004/10/08 [03:14]

천림산봉화불 통일염원 담아 올리다.

천림산봉화제추진위, 제7회 통일기원 천림산 봉화제 거행

이창문 기자 | 입력 : 2004/10/08 [03:14]
유세차! 갑신년 시월 초이레 제85회 전국체육대회 전야에 여기 성남 발전과 남북의 평화적 통일을 기원하는 성남 시민들이 모여 신성한 봉화를 높이 올려 이 땅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쓰러져간 선열들에게 삼가 고하나이다.
 
7일 오후 6시 성남시 금토동 달래내 고개 천림산 봉화터(경기도 문화재 제119호)에서 성남천림산봉화제 추진위원회를 비롯한 시민 3백여명이 모여 제85회 전국체전맞이 통일기원 봉화제에 맞춰 '제7회 통일기원 천림산 봉화제'를 올렸다.
▲ "봉수군들이 다른 봉수지로 신호를 알렸다"는 봉화군의 북소리를 천림산 봉화터에서 재현하고 있는 이순림무용단   ©우리뉴스

천림산봉화제는 지난 1995년 8월 14일 지역문화 활동가들이 봉화를 전국적인 축제로 승화시켜보자는 제안에 광복 50주년을 맞아 시작했으며, 2000년 8월 이후 3년만에 열리는 금번 봉화제는 지역민의 화합을 도모하고 현재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봉화터 복원 계획을 촉구하기 위한 자리이다.
 
또한 유사시 외적의 침입을 알리는 군사통신 수단이었으며 평상시 1홰의 불로 백성을 평안히 잠들 수 있게 했던 봉화를 천림산봉화제로 승화시켜 호국 평화의 상징이었던 문화유적을 계승하고 민족의 통일을 염원하는데 민족사적 의의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성남천림산봉화제추진위원회 조병로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조선초기의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해주고 있는 전국 유일의 문화유산인 천림산봉화터는 세 차례의 조사발굴과 학술회의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며 “지역문화재로서 그 가치를 재평가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앞으로는 지나치게 관위주의 지원에 의지해 온 타성을 버리고 지역문화유산을 지역의 문화일꾼들이 시민들의 참여 속에서 가꾸어야 한다"며 "봉수박물관을 지어 후손들에게 국토방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등 첨병역할을 해야 한다" 밝혔다.
 
고희영 집행위원장은 "금번 봉화제는 성남에서 치러지는 2005년도 경기도체전의 성화로 연결할 경기도 봉화제와 내년 광복 60주년 통일기원 전국봉화제를 준비하는 의미를 갖는다"며 "천림산봉화제가 지역문화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봉화제는 "봉수군들이 다른 봉수지로 신호를 알렸다"는 '이순림무용단'의 봉화군의 북소리를 시작으로 "천림산 봉수군 25명이 밤낮으로 보초를 서면서 국태민안을 빌었다"는 '판소리보존회 성남지부'의 성남천림산 봉화제 노래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펼쳐졌다.
 
한편, 성남천림산봉화제추진위원회는 2005년 5월 성남시에서 개최될 제51회 경기도체전을 홍보하고 문화체전으로 만들 경기도 봉화제 거행을 성남시와 경기도에 제안해 놓고 있다.
▲ 천림산봉화제 문화행사    ©우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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