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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장, 반환경정책의 결정판
“탄천 둔치는 남아도는 땅이 아니다“

성남환경운동연합 탄천 파크골프장 조성 관련 성명서 발표

김락중 | 기사입력 2005/06/27 [06:41]

파크골프장, 반환경정책의 결정판
“탄천 둔치는 남아도는 땅이 아니다“

성남환경운동연합 탄천 파크골프장 조성 관련 성명서 발표

김락중 | 입력 : 2005/06/27 [06:41]
성남시가 탄천에 조성하려는 파크골프장과 관련해 지역의 시민환경단체인 성남환경운동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26일 성남시와 성남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시는 시민의 스포츠 저변 확대와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탄천 둔치의 3천여 평에 9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파크골프     © 성남투데이
성남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운광, 하동근)은 ‘탄천 둔치는 남아도는 땅이 아니다’라는 성명서를 통해 “하천 주변의 둔치는 육상으로부터 유입되는 각종 오염물을 정화하는 장소이고, 하천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양서류, 파충류, 조류 등의 휴식처이고 안식처이며, 삶의 터전”이라며 “파크골프장의 설치는 반환경 탄천정책의 결정판”이라고 비난했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친환경적 하천 조성에서 유역을 포함한 하천 관리가 중요한 개념으로 성립되고 있다”며 “물이 흐르는 자리만을 하천으로 인식하는 것은 전근대적인 하천관리의 발상이고 시가 최근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하천을 자연형으로 바꾸는 핵심에도 유역 중심의 하천관리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성남환경운동연합은 시가 하천관리를 함에 있어 유역중심의 하천관리 개념에만 치중하고 적용은 달리 되고 있다”며 “시민들의 친수성 강화를 위해 최소한의 시설은 불가피하다고 하더라도 현재와 같이 무분별하게 많은 시설물이 들어서 있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고 오히려 시설물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남환경운동연합은 “성남시가 진정으로 시민들이 원하는 맑은 하천, 새가 날고 물고기가 노닐며, 개구리가 뛰는 탄천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파크골프장의 설치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시가 파크골프장 설치를 강행한다며 이를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성남시는 오는 10월 파크골프장 개장을 목표로 ‘파크 골프장’ 건립을 위해 5억원의 예산을 투입, 분당구 정자동 백현교에서 수내교 탄천둔치 일원에 부지면적 3130평, 9홀, 606m, 34par의 규모로 클럽, 볼, 티, 마, 마크 등의 경기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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