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평양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합의한 6.15공동선언은 외세를 배제하고 우리민족끼리 통일하자는 기본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올해 초 한반도는 그 어느 때보다 전쟁분위기가 고조되는 등 긴장의 연속선이었으나, 공동선언 5주년을 기념해 평양에서 정부와 민간 대표단이 공동으로 참여한 ‘6·15 공동선언 5주년민족통일대축전’이 성과 있게 끝남으로 인해 통일의 기운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치면 뭐가 되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민주노동당 이영순 국회의원(행정자치위원회)은 민주노동당 성남시협의회가 27일 오후 중원구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당원 월례강연회를 통해 6.15 공동선언의 실천적 이행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 민주노동당 이영순 국회의원(행정자치위원회)은 민주노동당 성남시협의회가 27일 오후 중원구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당원 월례강연회를 통해 6.15 공동선언의 실천적 이행을 강조했다.     ©성남투데이

 
이 의원은 이날 강연회에서 지난 ‘6·15 공동선언 5주년기념 민족통일대축전’행사에 참가하면서 느낀 소감을 바탕으로 "노무현 참여정부가 김대중 국민의정부가 이룩해 놓은 6.15 공동선언을 실천적으로 이행해 햇볕정책을 잘 펼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미국과의 한미동맹 등 미국의 눈치를 살피면서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현 정권의 대북관련 정책을 비판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개성공단 준공, 육로와 해상을 통한 금강산관광, 백두산개발 협약 등 남북교류협력이 날로 더해가고 있는 상황을 고무적으로 평가"하면서 "예전과 달리 북한을 다녀온 사람들에게 부러움의 눈길을 보내는 것은 그만큼 남한사회가 변해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이번에 함께 방북을 한 여야 국회의원 18명이 정당과 사상, 이념을 떠나 북한 평양을 방문하고 북측과 정치권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를 하면서 정치권이 걸림돌로 작용을 하는 것이 아닌 좀더 적극적인 의제를 설정해 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합의한 것은 큰 성과이고 앞으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이번 6.15공동선언 5주년기념행사에서 보여준 평양주민들의 따뜻한 열기와 헌신적인 열정을 보면서 폭우 속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더 열정적이고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모습이 전쟁이후 폐허 속에서 오늘날의 평양을 일구게 한 고난 극복의지를 느끼게 해 주었다"며 "서울에서 열릴 8.15 공동행사에서 서울시민들이 이 같은 열의와 열정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화답의지를 밝혔다.
 
이 의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6자회담이 좋은 성과를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기업인들이 경제협력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오히려 국보법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할 만큼 개성공단 활성화에 높은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남쪽의 기술력과 북의 노동력이 합쳐지면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 있고 이러한 저력은 곧 바로 통일 이후 한민족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제 더 이상 북측을 상대로 '퍼주기식'이라는 비생산적인 논란은 그만두고 6.15공동선을 넘어선 통일 이후 한반도 전체적인 시각에서 동북아 중심국가로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영순 국회의원 월례강연을 마치고 나서 당원들과 함께...     © 성남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