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성남시협의회(의장 김기창)가 2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5일간 1천여명의 당원이 직접 투표에 참가해 2006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공직선거 후보를 비롯한 당직선거를 실시한다.

이번 당원들에 의한 직접선거에서는 오는 5월 3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김미희 시장후보를 비롯한 공직선거 출마 후보자들과 당 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원장, 최고위원, 중앙위원, 중앙대의원 등을 선출한다.

▲ 2006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노동당 공직선거 후보를 비롯한 당직선거에서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한 김미희 전 최고위원이 투표를 하고 있다.     ©성남투데이

투표는 20일 오전 9시부터 민주노동당 성남시협의회 사무실을 비롯해 각 지역위원회 사무실과 분당지역 공사에서 활동하는 당원들을 위해 가스공사 현장투표소 등 4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또한 이번 투표는 투표소가 설치된 지역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해서 투표하는 방법 이외에 인터넷으로도 투표를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24일 오후 6시에 투표를 마감한다.

이번에 투표에 참여하는 당권자들은 민주노동당 성남시협의회 소속 1800여명 당원들 가운데 1천여명이 투표권을 가진 당원의 수다.

이날 오후 투표에 참석한 김미희 성남시장 후보는 “매월 1만원(실직자 5천원)이상 당비를 납부하면서 당 운영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평당원들이 당 지도부와 공직선거 후보자를 직접 투표를 통해 선출해주는 것”이라며 “공직선거후보의 경우 지역에서 활동과 생활의 모습을 잘 알고 있기에 당원속에서 검증된 사람을 선출해 주는 것이고, 이러한 투표는 단지 후보선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방선거 운동과 재정을 함께 책임지겠다는 결단의 또 다른 표현양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미희 후보는 “당원들의 투표에 의한 공직선거 후보 선출은 기성정당의 공천제도와 달리 공천헌금, 줄세우기 등 전근대적인 정치행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고 부정선거 등 다른 폐해가 끼어들 수 없는 구조가 다른 정당과의 차별성”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7만여명의 당원가운데 당직선거에서 투표권을 가진 5만여명의 당원이 참가하는 이번 당직선거를 통해 당이 직면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당 쇄신과 혁신의 새 바람을 마련해 나가는 토대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26재선거의 패배로 전임 지도부가 사퇴, 임시대표직을 맡으며 당을 이끌어 오던 권영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노동당은 누가 뭐래도 이 땅의 정치개혁을 이끌어 왔고 앞으로도 이끌어갈 정당이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여러분이 민주노동당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여전히 걸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며 밝혔다.

특히 권 대표는 "유령당원, 당비대납 사건 등이 벌어지는 정치환경속에서 민주노동당만이 진정한 정당체제를 만들어갈 정당"이라며 “이번에 선출될 지도부는 오는 5월 지방선거의 승리를 이끌어 2007년 대선을 준비하게 될 것이고 당면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당 쇄신과 혁신의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