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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구청장인데, 100만원 만 송금해줘!"

‘구청장’ 사칭 괴전화 사기미수 사건발생...경찰 수사 의뢰

조덕원 | 기사입력 2006/04/19 [09:34]

"나 구청장인데, 100만원 만 송금해줘!"

‘구청장’ 사칭 괴전화 사기미수 사건발생...경찰 수사 의뢰

조덕원 | 입력 : 2006/04/19 [09:34]
성남시 공직사회에 정체불명의 남성이 구청장을 사칭해 중원, 분당구청에 전화를 차례로 걸어 특정계좌로 현금 입금을 요구한 사건이 발생해 공무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성남시 공직사회에 정체불명의 남성이 구청장을 사칭해 3개 구청에 전화를 차례로 걸어 특정계좌로 현금 입금을 요구한 사건이 발생해 공무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성남투데이

19일 성남시에 따르면 18일 오후 1시 40분쯤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가 분당구청 세무과 시금고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구청장이라고 밝힌 뒤 “100만원권 수표를 줄테니 알려주는 계좌로 현금 100만원을 입금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를 수상히 여긴 담당 직원이 100만원을 어디서 어떻게 인출할 것인지를 계속 확인하자 신원미상의 남자는 계좌번호를 알려주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전화 통화를 끊어버렸다.

중원구청에서도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쯤 신원 미상의 50대 남자가 세무과로 전화를 걸어 자신을 구청장이라고 밝힌 뒤 세외수입 담당직원에게 “100만원권 수표가 지금 현금화 되지 않는다”며 “특정계좌로 100만원을 입금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남자는 담당자가 전화번호를 계속해서 요청하자 시의원과 면담중이라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려 구청장 사칭 사기사건은 모두 미수에 그쳤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구청 내부사정을 잘 아는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각 실·과 및 동사무소에 유사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이번 사기 미수사건 사례를 각 과에 긴급 전파하는 한편, 구청장을 사칭한 범인 검거를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지난 2월 17일 충북 보은군에서 부군수를 사칭해 군청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출장 중에 우체국에서 100만원짜리 수표가 교환이 안 되니 통장으로 입금해 달라는 요청으로 군청직원이 의심 없이 통장에 입금을 하는 사례가 발생했으나, 확인결과 부군수도 아니었으며 통장도 대포통장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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