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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넘들!

성남시정부에 절망한다

벼리 | 기사입력 2006/10/20 [06:36]

나쁜 넘들!

성남시정부에 절망한다

벼리 | 입력 : 2006/10/20 [06:36]
나쁜 넘들이다. 백번을 생각해도 백번 나쁜 넘들이다. 이미 자신들은 시립박물관 건립위치를 확정해놓고도 이 확정 사실은 감춤으로써 시립박물관 건립에서 성남시가 추진하는 위치와 성남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위치가 달라서 되겠느냐는 지극히 상식적인 주장을 펼친 지역언론과 성남시의회를 가지고 논 게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 서남시립박물관 건립부지     ©조덕원

성남시는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리는 제 140회 성남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한 문화복지국의 ‘2006 행정사무처리상황’ 보고자료를 통해 성남시립박물관을 2010년 말까지 백현동 근린공원 10호 내에 부지면적 1만평, 건축연면적 3천평(지하 1층, 지상3층)으로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린 제138회 성남시 임시회 당시 시정업무계획 보고를 통해 시 집행부는 시립박물관 부지를 토지공사가 건립함으로써 따로 시민의 혈세가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판교개발지역인 ‘분당구 하산운동 산 4-11번지 일원’으로, 성남문화재단은 공연예술박물관을 추진하겠다며 따로 시민의 혈세가 들어가는 ‘분당구 백현동 근린공원 10호 내’로 각각 밝혔던 것이 가닥이 잡힌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최종 부지 위치 결정은 시민의 혈세를 들여서라도 ‘분당구 백현동 근린공원 10호 내‘에 시립박물관을 짓겠다는 것이어서 여전히 예산낭비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때문에 성남시는 신청사든 의료원이든 박물관이든 대형프로젝트는 뭐든지 전액시비로만 추진하는 무식한 살림살이를 보인다는 비난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서 놀라운 것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성남시가 이미 가닥이 잡힌 시립박물관 건립 위치가 성남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위치임을 알고서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를 감추고 토지공사가 추진하는 위치로 성남시의회에 보고했었다는 점이다.

이번 2006 행정사무처리상황’ 보고자료에 따르면 성남시는 올해 시립박물관 추진상황을 밝히면서 “지난 8월 22일 근린공원 4호 박물관 대체용도를 청소년수련시설로 변경 확정했다”고 뒤늦게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린공원 4호는 다름아닌 당초 토지공사가 시립박물관을 건립하겠다는 ‘분당구 하산운동 산 4-11번지 일원’이다.

이는 당초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린 제138회 성남시 임시회 당시 시정업무계획 보고에는 없던 전혀 새로운 사실이다. 곧 성남시가 시립박물관 건립위치를 제138회 성남시 임시회가 열리기 전에 이미 분당구 백현동 근린공원 10호 내’로 결정해놓고도 이를 감추고 건립 부지를 시 집행부는 토지공사가 추진하는 위치로, 성남문화재단은 성남문화재단대로 각각 보고한 것이다.

이는 성남시가 성남시회를 상대로 정확한 사실을 숨긴 채 사기를 쳤거나 장난질을 친 것이다. 성남시가 분당구 백현동 근린공원 10호 내’로 시립박물관을 추진한다는 것을 알고 성남시가 사실을 감춘 것과 달리 성남문화재단은 시의회에 이를 그대로 밝혔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바람에 “결국 성남시가 추진하는 일인데 어떻게 부지가 서로 다를 수 있느냐”며 “성남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위치는 시민의 혈세를 낭비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시 집행부를 옹호한 지역언론과 성남시의회는 완전히 성남시에 기만당한 꼴이 되어버렸다.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디 있나! 결코 있을 수 없는 일! 나쁜 넘들! 백번을 생각해도 나쁜 넘들! 향기나는 문화도시를 하겠다고? 성남시의회에 거짓말을 해? 성남시민에게 거짓말을 해? 백번을 생각해도 나쁜 넘들!

‘성남시정부에 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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