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라인스케이트를 갖고 싶다는 대답이 가장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인라인이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를 잡았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주말이면 전국의 공원마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로 붐비는 것도 이런 현상을 반영한다. 그러나 언제나 한걸음 앞서가는 사람들이 있는 법
‘이제 더 이상 달리기만 하는 인라인은 싫다’는 모토 아래 모인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인라인하키 매니아들이다. 글 김희연·사진 김판준 인라인하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바로 ‘더 이상 달리기만 하는 인라인은 싫다’라는 것. 인라인도 즐기면서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고 여럿이서 팀웍도 맞출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인라인 하키의 매력인 것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최근 인라인하키를 즐기는 매니아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세미프로리그까지 생기기도 했다. 이 중 「리미트벅스」 팀은 팀명 그대로 인라인하키의 매력에 푹 빠진 광적인 사람들의 모임이다. 이달 말일 치뤄지는 경기 결과에 따라 최상위 리그인 골드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실력파 팀. 이들은 주로 올림픽공원 등에서 연습을 갖지만 인라인하키 전용구장이 생기기 시작하면서부터 한 달에 몇 차례씩 전용구장에서 정식 경기를 갖기도 한다.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어느 휴일 정오, 경기도 광주에 모인 이들의 열정적인 연습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인라인하키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인라인스케이트를 자유자재로 탈 수 있는 기술은 물론 스피드와 힘, 전술적인 테크닉 등 다양한 능력을 구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모든 기술에 앞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조직력이다. 축구에도 개인기를 중심으로 하는 팀이 있는가 하면 조직력을 앞세우는 팀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무리 개인기가 뛰어나다고 해도 혼자서는 골을 넣을 수 없다. 팀원들간에 마음이 통해야 하는 것은 기본. 또한 일반 레포츠처럼 혼자만 즐기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조직이 이끄는 대로 따를 수 있는 어느 정도의 마음자세도 중요하다. 연습을 하는 동안에는 여느 프로 스포츠 선수들 못지 않은 정신 집중과 감독, 코치의 리드에 따르는 것도 모두 인라인하키가 팀 스포츠이기 때문. 그렇다고 해서 인라인하키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다. 인라인스케이트를 전혀 못타는 사람도, 하키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도 일단 팀원이 되면 기존의 코치진들에 의해 체계적인 강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리미트벅스팀의 경우 1부와 2부 리그로 나뉘어 연습을 하는데 신입회원들은 2부리그에 속해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방법과 스틱을 다루는 법부터 배울 수 있다. 자신이 매주 빠지지 않고 꾸준히만 연습한다면 3개월 정도 지나 가벼운 연습경기에 참가할 수 있는 실력 정도는 갖출 수 있다. 실제로 경기장에서 갖춰야 할 장비는 기본적으로 스틱, 장갑, 헬멧에서부터 숄더 팬츠, 엘보 등 매우 다양하다. 최근에는 인라인하키 전문점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 인터넷으로도 구입이 가능하며 서울 올림픽공원내에 있는 전문점에서도 구할 수 있다. 장비 가격 또한 천차만별. 리미트벅스팀의 이대수 팀장은 보통 스키장비 세트를 구매하는 수준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스케이트 25만원, 엘보 5∼8만원, 팔꿈치 보호대 5만원, 장갑 10∼12만원, 숄더 10만원, 스틱 3∼18만원, 헬멧 10만원, 숄더 팬츠 10만원 등. 장비를 모두 갖추는 데 10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든다. 그러나 한번 구입한 장비는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리 큰 부담은 아니다. 아이스하키와 장비 및 규칙면에서 거의 흡사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단지 아이스하키는 빙판에서 하는 것과 달리 인라인하키는 아스팔트, 대리석, 우레탄 등 평평한 바닥이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틱과 퍽 그리고 인라인스케이트만 있다면 어디서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식 시합은 5명으로 구성되어 골리(골키퍼)를 한명씩 두고 4명이 게임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무리한 행동으로 반칙을 했을 경우는 아이스하키처럼 페널티가 적용이 되기도 한다. 또한 오프사이드 반칙이 적용되며 경기시간은 한 피리어드당 12∼15분. 하지만 아직 정식적으로 올림픽 종목이 되지 못한 관계로 경기시간 및 여러 가지 규칙은 조금씩 유동적이다. 한국에는 90년대 후반부터 인라인스케이트 인구가 폭발적으로 급증하면서 96년, 97년을 거치면서 인라인하키 동호회가 하나둘씩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현재는 전국적으로 많은 팀이 산재해 있으며 계속적으로 새로운 아마추어 팀들이 생기고 있다. 특 색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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