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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전당 객석의자 특정업체 '로비설' 제기
감리단장, 업체선정 및 심사위원 개입의혹

시의회 최모의원 반발 '이 시장에 항의'...이 시장 '관계공무원 문책인사'

이창문 기자 | 기사입력 2005/03/29 [11:30]

문예전당 객석의자 특정업체 '로비설' 제기
감리단장, 업체선정 및 심사위원 개입의혹

시의회 최모의원 반발 '이 시장에 항의'...이 시장 '관계공무원 문책인사'

이창문 기자 | 입력 : 2005/03/29 [11:30]
잦은 설계변경과 공사비 증액때문에 '돈먹는 하마'로 구설수에 오른 성남문화예술의전당 내 객석의자 설치와 관련, 시공을 감독해야 할 감리단장이 심사위원 선임과 특정 납품업체 선정에 개입한 '로비의혹'이 제기돼 성남시가 자체 감사를 벌여 관계 공무원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러한 로비의혹이 불거지고 성남문화예술의전당 내 객석의자 설치와 관련한 잡음이 일자 납품업체 선정 심사위원회 재구성 등 납품업체 결정이 당초 일정보다 늦춰지면서 준공일정에 차질을 빚어 논란이 예상된다.
 
▲야탑동에 들어서는 성남문화예술의전당 조감도     ©성남투데이
 
29일 시의회와 성남시에 따르면 2004년 제2회 추경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성남문화예술의전당 건립비용에 대해 성남시의회가 20억원 규모의 객석의자 만큼은 수입완제품이 아닌 국산품으로 설치할 것을 주문하며 공사비를 대폭 삭감조치한 바 있다.
 
그러나 성남시는 지난 2월 22일 성남문화예술의전당 객석의자 설치와 관련해 기술과 일반 심사위를 구성, 성남시의회가 권고한 사항을 무시하고 수입완제품을 포함한 5개 납품업체 관계자로부터 객석의자에 대한 설명을 받았다.
 
이에 대해 시의회 최 모의원은 "윤모 감리단장이 서울 예술의전당에 특정업체의 객석의자를 선정한 바 있는 관계자들을 독단적으로 기술심사위원으로 선임하는 등 특정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로비를 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더구나 감리단장은 일본 K업체로부터 완제된 객석의자를 수입해 납품하는 D납품업체 관계자와 지난 해 5월과 7월 두차례에 걸쳐 제주와 일본을 방문한 사실이 있어 이와 무관하지 않게 비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객석의자 납품업체 선정에 있어서 기술심사위는 1백점 만점에 60점을, 일반심사위는 40점을 적용했다는 것 또한 주관부서에서 기술심사위를 구성하는데 감리단장이 문화예술회관 관계자 2명 등을 심사위원으로 선임해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 의원은 기술심사위 구성에 윤모 감리단장이 개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일반심사위를 보이콧하는 반면, 이대엽 시장 면담을 통해 엄중 항의하는 등 강력히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 의원은 "성남문화예술의전당 감리단장은 해임되어야 마땅하고 납품업체 선정 역시 시의회가 예산심의 때 권고한 것처럼 수입완제품은 배제되어야 한다"며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시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혀 시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대엽 시장은 최 의원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당일 관계공무원을 호출하여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관계자를 강하게 질책하는 등 시 자체 감사를 벌여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향후 5년간 업체선정에서 배제할 것을 지시했으며, 이후 감리단장을 단속하지 못한 문책성 인사로 전 문화예술과 황모과장에 대해 좌천성 전보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성남문화예술의전당 건립 주무부서 관계자는 최의원의 문제제기에 대해 일부 인정하면서도 "수입완제품은 선정과정에서 배제시켰다"며 "2차 심사시 기술심의와 일반심의를 통합해 심의할 것이고 감리단장은 교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와달리 문화복지국 이용중 국장은 "지난해 2차추경 심의시 수입완제품은 배제토록 한 사항이 아니었다"며 "다만 납품 가격 기준선에서 질좋은 제품을 선정토록 한 것"이라고 말해, 업체선정시 수입완제품 납품회사도 배제시키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돼 시의회의 대응도 주목된다. 
 
한편 성남시는 2004년 제2회추경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성남문화예술의전당 객석의자는 격에 맞게 국내에서 없는 최고급 수준으로 맞췄다며 외제품으로 개당 90만원씩 총 30억원을 요구한 바 있으나 성남시의회 사회복지위(위원장 윤광열) 소속 시의원들은 문화예술회관 건립비용이 당초 예산안보다 사업비가 계속 증액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하게 질타한 뒤, 객석의자를 포함한 공사비 증액 가운데 41억여원을 삭감조치 한 바 있다.
 
  • 문예전당 객석의자 특정업체 '로비설' 제기
    감리단장, 업체선정 및 심사위원 개입의혹
  • 성남문화예술의전당, 또 예산 투여
    "공간부족 등 시설상 문제점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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