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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위장전입 사실 시인 ‘공개사과’

“가족들은 주소 옮겨서 선거운동 하는데…고민하다가 옮겼다”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타인의 작은 잘못을 크게 본 점 반성”

김일중 | 기사입력 2009/09/22 [14:34]

임태희, 위장전입 사실 시인 ‘공개사과’

“가족들은 주소 옮겨서 선거운동 하는데…고민하다가 옮겼다”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타인의 작은 잘못을 크게 본 점 반성”

김일중 | 입력 : 2009/09/22 [14:34]
▲ 임태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위장전입 사실에 대해 공개사과를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위장전입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제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작은 잘못을 크게 본 점은 반성을 합니다”


우여곡절 속에서 열린 임태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두 차례의 위장전입 전력, 세금 탈루 의혹 등 도덕성 문제와 노동 분야 전문성 부족 문제가 집중 거론되면서 임 후보자 진땀을 흘리는 등 곤혹을 겪었다.

22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임태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군 복무 중이던 1983년과 공무원 신분이었던 1985년 장인인 권익현 전 민정당 대표의 선거운동을 위해 경남 산청으로 위장전입을 했던 사실이 도마위에 올라 임 후보자가 잘못을 시인하고 공개 사과를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임 내정자는 김상희 민주당 의원과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이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당시 공무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중대한 범법행위”라고 비판을 하자 “지방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한 장인을 위한 일이었다”며 “규정상 어긋남이 있었다는 데 대해 인정을 한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김 의원은 이어 “국가 공무원은 중립을 지켜야하는 의무가 있는데, 특히 선거에서 특정 정당인을 지지 및 반대하는 행위 해선 안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고, 임 후보자는 “당시 다른 가족들은 다 주소를 옮겨서 선거 운동을 하는데 저만 빠지는 데 대해 여러가지로 고민하다가 옮기게 됐다”고 해명했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임태희 노동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가 열련 가운데 의원 질의에 임태희 후보가 답변하고 있다.

김 의원이 “주말마다 산청으로 가서 선거운동을 도왔다고 해명한 적이 있지 않느냐”고 묻자, 임 후보자는 “제가 직접 현지에 가서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한 것처럼 말하는데, 주말마다 간 것은 아니고 한 번 간 적은 있다”고 말했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은 임 내정자가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한 것과 관련, 임 내정자가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던 2005년 3월 당시 최영도 국가인권위원장의 위장전입 문제를 놓고 “원칙과 기본이 지켜져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을 지적하며, “이 부분에 대한 답변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임 후보자는 이에 “당시 한국사회에서 위장전입은 개인의 어떤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나 학교를 위해 하는 게 관행이었던 것 같다”며 “어떻게 보면 그 당시 제가 다른 사람의 작은 잘못은 크게 봤던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임 내정자는 재무부 관세국 산업관세과의 사무관으로 근무하던 시절(1985년 9월~1989년 5월)과 군 복무 시절(1982년 8월~1985년 8월) 장인인 4선 권 모 전 의원의 지역구 경남 산청으로 주소지를 옮긴 바 있다.

▲ 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임태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위장전입 사실에 대해 집중 추궁을 하고 있다. 사진은 MBC 뉴스 화면 캡쳐.     © 성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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