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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막골 골프연습장 또 다시 추진 ‘논란’

이대엽 시장 측근 2003년에 추진하다가 반대여론에 밀려 중단
26일 오후 ‘성남시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앞두고 심의결과 주목

김태진 | 기사입력 2010/03/25 [14:58]

사기막골 골프연습장 또 다시 추진 ‘논란’

이대엽 시장 측근 2003년에 추진하다가 반대여론에 밀려 중단
26일 오후 ‘성남시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앞두고 심의결과 주목

김태진 | 입력 : 2010/03/25 [14:58]
남한산성 자락으로 아름다운 계곡을 자랑하는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사기막골 일대에 또 다시 골프연습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특혜논란이 일고 있다.

자연환경훼손으로 인한 생태계의 영향과 좁은 진입로로 인한 교통문제 및 소음 등을 이유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3년 이대엽 성남시장의 측근이 사업을 추진하다가 특혜시비와 함께 반대여론에 밀려 사업 중단이 됐다가 재차 추진이 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 지난 2003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72-1번지(사기막골) 골프연습장 건립과 관련해 인근 주민들이 환경운동단체와 공동으로 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천막농성과 함께 저지운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    ©성남투데이

24일 성남시와 사기막골 주민에 따르면 중원구 상대원동 92-12번지 등 화성사 뒷편  6필지(8,011㎡) 자연녹지에 일반철골구조 3층규모(30타석, 그물망 거리 90m)의 골프연습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개발행위허가 신청에 따라 골프연습장 건립에 대해 검토를 한 뒤 유관부서 협의를 거쳐 26일 오후 성남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허가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자연녹지에 골프연습장이 들어서는 것과 관련해 성남시는 비점오염원 저감시설 설치 등 일부 자연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로 인해 조건부 설치 검토를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유관부서 의견이 허가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심의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사기막골 이 사업부지는 지난 2003년 이 시장의 측근이 개입, 골프연습장 건립이 추진되다가 특혜시비와 함께 반발여론에 밀려 사업이 중단됐다가 민선4기 이 시장의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시 산하단체 임원이 골프연습장 대표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시장이 퇴임 전 선심성 행정을 펼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사기막골 주민자치회 박영학 회장은 “4개월 전쯤 사기막골 일대에 골프연습장 건축허가 요청이 있었는데 최근에야 이 사실을 알고 중원구와 성남시 등에 민원을 제기했다”며 “이 곳은 몇해전에도 시장의 측근이 골프연습장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회장은 “과거 골프연습장 추진시 지역환경단체 등과 협력하여 생태계 조사 등을 실시하여 자연적 가치가 높은 곳임이 확인됐고, 주민들의 반대서명 운동 등을 통해 이를 막아냈었다”며 “이번에도 서명운동과 주민집회 등 최선의 방법을 통해 지역의 환경을 지켜내겠다”고 반대입장을 밝혀 마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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