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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에도 특혜 채용 의혹 ‘확산’

사법당국 특혜성 채용 수사 착수…성남시에 관련 자료 요청해

김락중 | 기사입력 2010/09/12 [22:04]

성남시에도 특혜 채용 의혹 ‘확산’

사법당국 특혜성 채용 수사 착수…성남시에 관련 자료 요청해

김락중 | 입력 : 2010/09/12 [22:04]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혜 채용 사건 이후 고위공직자들을 비롯한 권력을 소유한 기득권층들의 지방자치단체 출연기관에 불공정한 방법으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성남지역에서도 시 출연기관의 특혜 채용 리스트가 나돌고 있어 사법당국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혜 채용 사건 이후 고위공직자들을 비롯한 권력을 소유한 기득권층들의 지방자치단체 출연기관에 불공정한 방법으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성남지역에서도 시 출연기관의 특혜 채용 리스트가 나돌고 있어 사법당국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투데이

13일 성남시 지역정가에 따르면 성남문화재단을 비롯한 성남산업진흥재단,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성남시설관리공단 등 시 출연기관과 지방공기업에서 특채채용과 관련된 불공정 인사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명단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성남시 출연기관인 성남문화재단을 비롯한 성남산업진흥재단,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과 지방공기업인 성남시설관리공단 등에 퇴직공무원들을 비롯해 전직 시장의 조카를 비롯해 전현직 구청장의 친인척, 전현직 시의원들의 자녀, 시장 캠프에서 활동을 벌였던 전직 기자 등 무려 30여 명이 특채 또는 공개채용 과정에서 인사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대엽 전 시장의 조카는 성남문화재단에 지난 2008년 1월 5급 차장 대우로 입사를 했으며, 시장 비서의 아들 2명은 성남산업진흥재단과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에 각각 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딸도 성남산업진흥재단에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현직 구청장의 조카도 성남문화재단에 근무를 하고 있고, 현직 시의원의 아들과 며느리도 성남문화재단에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대엽 전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활동을 벌였던 전직 기자들도 성남산업진흥재단에 특채됐으며, 상당수의 퇴직공무원들이 시 출연기관에 채용이 되어 지역시민사회단체에서는 시 출연기관이 시장 측근과 퇴직공무원들의 자리보전용이라는 비판여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공개채용이 아니라 특별채용으로 입사를 했으며, 공개채용도 대부분 서류와 면접을 통해 채용을 하고 있어 이 과정에서 일부 공직자들과 시의원들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인사특헤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감사원도 이 같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조만간 대대적인 지자체 특채 비리 의혹에 대한 감사를 벌일 방침이다.

분당경찰서도 성남문화재단과 시설관리공단·청소년육성재단·산업진흥재단에 최근 5년치 인사 관련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를 하는 등 본격적인 인사채용 과정의 특혜의혹과 대가성 금품이 오갔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원경찰서도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출범 당시부터 최근까지 인사채용 과정의 특혜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수사를 지속적으로 벌여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사법당국의 수사결과와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감사원은 올 4∼5월 실시한 ‘지방공기업 경영개선 추진실태’ 감사에서 7개 공기업이 2000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3년간 802명의 직원을 채용하면서 그중 70%인 562명을 특별채용한 사실을 적발한 바 있다.

당시 감사원은 성남시설관리공단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128명중 87명(68%)이 특별채용된 것으로 확인했으며, 감사원 관계자는 “특채는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 자격증 소지자로 응모를 제한하는 게 바람직한데도 이들 공기업은 인사규정을 무시하고 대부분 특채를 했다”고 지적했다.
 
  • “성남시 산하기관 특채 의혹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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