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난 것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기 위한 ‘제66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15일 오전 성남시의 주관으로 열린 가운데, 이재명 시장은 독도수호중심지로서의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제6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성남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이날 성남시청 1층 온누리홀에서 열린 경축식에서는 시립국악단의 ‘광야’, ‘태동’을 연주하는 타악퍼포먼스와 시립합창단의 ‘아름다운 강산’, ‘내나라 내겨레’ 축가로 순국선열과 대한민국 광복을 축하하는 한편, 행사에 참석한 전원이 다함께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고 만세삼창을 이어서 진행했다.

이용위 광복회성남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 국민들은 왜곡된 역사를 제대로 들여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일본의 독도망언과 역사왜곡에 휘둘리지 않게 국가는 역사교육을 더욱 강화하여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 지회장은 “국권마저 침탈당했던 뼈아픈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며 “각자 책임과 의무를 다해 부끄럽지 않은 시민으로 거듭나 자랑스러운 우리도시 성남을 만들어나가자”고 비장한 어조로 역설했다.

이번 제66주년 광복절을 기념하며 성남시장이 수여한 유공자표창에는 성남문화원 한춘섭 원장과 뉴스리더 김미숙 대표 등 두 명이 수상했다.

▲ 이재명 성남시장이 경축사에서 독도수호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 성남투데이

이재명 성남시장은 경축사를 통해 “우리시민들이 행복하고 정의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도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성남을 물려줄 수 있도록 화합과 통합을 이뤄 나가야한다”면서 화합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성남시가 최근 자매결연을 맺은 울릉도의 독도수호와 대한민국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독도수호대책마련에도 힘써나가겠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민선5기 공약으로 내걸었던 ‘독도 수호 중심지’ 사업 추진의지를 적극적으로 내비췄다.

그러나 이 시장이 화합을 강조한 것에 반해 성남시는 경축식에서 시의회 의장의 경축사 순서를 제외한 채 행사를 마무리하자, 장대훈 성남시의장은 “지방자치제에 의장 축사가 없는 행사가 온전한 것이냐? 똑바로 행사를 진행하라”며 시 관계고위공무원들에게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면서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장 의장의 문제제기에 대해 시 관계자는 “중앙단위와 지자체행사인 부천시도 광복절행사는 시의회 의장의 경축사는 없는 것을 확인하고 진행했던 것”이라며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 광복절기념경축식에 앞서 목관태극기만들기체험 프로그램도 로비에서 진행됐다.     © 성남투데이

▲ 성남시립국악단이 광복절 기념 타악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 성남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