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중부서 홍남순 경사, 60여년간 헤어진 가족상봉 도와

이창문 기자 | 기사입력 2004/06/23 [05:05]

중부서 홍남순 경사, 60여년간 헤어진 가족상봉 도와

이창문 기자 | 입력 : 2004/06/23 [05:05]

성남중부서 태평1동 홍남순 경사가 지난 60여년간 헤어진 가족을 상봉케 해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5월 30일 한국 친척집을 방문하고자 입국허가를 받은 장하정씨(69세, 중국 연변 용천시)는 해방 이후 헤어진 누나(장죽순, 84세)가 성남시 태평1동에 살고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태평1동 태평지구대 치안센터를 방문, 홍남순 경사를 만나게 되었다.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홍 경사는 태평1동사무소에서 장죽순씨를 찾아보려 했지만 "분당구 야탑동에 등재되어 있으나 거주지에서 말소되었다"는 것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홍 경사는 태평1동사무소에서 호적등본을 발급 받아 장죽순씨의 큰아들 이철(당 58세)외 9명을 상대로 탐문한 끝에 경기 구리시에 거주하고 있는 막내아들 이철성씨(당 48세)의 어머님이라는 회답을 받을 수 있었다.
 
홍 경사는 장죽순씨가 현재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을 전화 통화로 확인하고 지난 19일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누나를 직접 찾아가 뵐 수 있도록 배려하여 60여년 만에 재회의 자리를 만들어 준 것이다.
 
"6촌형수만 찾으면 모두 찾게된다"는 장하정씨는 "강원 홍천 남면 안골에 처. 처 증조부. 처조부. 처 큰아버지. 큰어머니. 장모 등의 묘소가 한자리에 있어 참배를 올렸다"며 "뜻을 이루게 돼 잠이 안 온다"고 기뻐했다. 

이에 홍 경사는 "이 일로 경찰관이 된 것이 보람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 차량등록 수수료 횡령 공무원 영장
  • 중부서 홍남순 경사, 60여년간 헤어진 가족상봉 도와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