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6일 오전 8시40분 부터 성일고등학교를 비롯해 성남 19개 시험장, 578개 시험실에서 차분히 치러졌다. 성남지역에선 지난해 1만7천32명보다 534명이 줄어든 1만6천498명(남:8천656명, 여:7천842명)이 수능원서를 제출했다.

▲수학능력시험이  치뤄지는 풍생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후배들과 교사들이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성남투데이

 
이날 성남 지역은 아침 수은주가 영상 5도를 웃도는 영상 기온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수능한파'가 없어 이른 아침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추위에 떨지 않고 긴장된 마음을 풀 수 있었고, 성남 대부분 시험장에서도 별다른 사고없이 순조롭게 시험이 진행됐다.
 
수험생들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서 지정된 시험장에 도착, 차분하게 시험 마무리 준비에 몰두하거나 친구들과 삼삼오오 수능 예상문제 등에 이야기를 나누며 긴장을 풀었다.
 
일부 수험생은 경찰 순찰 차량이나 오토바이 등을 타고 입실시간인 오전 8시10분에 가까스로 맞춰 도착, 부랴부랴 시험장으로 뛰어들어가기도 했다.

▲ 수능시험이 시작하기 바로 직전에 경찰 오토바이의 도움으로 수험장에 도착하고 있는 수험생.    ©성남투데이

 
올해도 어김없이 시험장 곳곳에서는 새벽부터 나온 고교 및  학원  선.후배들이 북과 꽹과리 등을 두드리거나 따뜻한 음료를 전하며 "선배님들 힘내세요"라고 격려하는 등 고득점을 기원하는 `응원 물결'이 이어졌다.
 
또 자녀들을 시험장으로 들여보낸 학부모들은 교문 밖에서 두손 모아 기도를 올리며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기를 간절히 기원하기도 했다.
 
이날 수험생들의 원활한 교통 수송을 위해 성남지역 대부분의 관공서와 국영기업체, 금융기관, 대기업 등의 출근시간이 1시간 늦춰져 출근 차량이  분산되고 시내버스도 30% 가량 추가 투입됐다.
 
또 지하철 러시아워 운행 시간도 오전 6시부터 오전 10시까지로 2시간 늘어나고 배차간격도 줄어 별다른 돌발 사고 없이 수험생 수송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수학능력시험이 치뤄지는 풍생고등학교 한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지 배포를 기다리고 있다.    ©성남투데이

 
성남 19개 시험장 주변에 수험생 수송과 교통소통 등을 위해 성남시 직원과 경찰서 직원,  모범운전자회 등 협력단체 관계자가 집중  배치, 수험생 이용차량 및 대중교통 차량을 우선 소통시키고, 시험장 주변의 혼잡을  막기위해 시험장 인근 200ｍ내 자가용 주차도 금지했다.
 
성남시(교통안전과)는 19개 시험장 주변 진입도로를 확보하기 위해 교통관련 공무원 전원과 견인차량 22대(수정 1대, 중원 5대, 분당 16대)를 투입하는 등 불법 주정차계도 및 단속을 실시했고, 경찰은 분당서 관할 14개교, 중부서 관할 1개교, 남부서 관할 4개교 등 19개교에 직원 각 3명씩 지원됐다.
 
한국전력 성남지점도 시험장 전기안전을 위해 각 시험장에 1명씩 투입,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 듣기평가가 실시된 오전 8시40분∼8시55분과  오후 1시20분∼1시40분 사이에는 수험장 주변 운행 차량의 경적 사용은 물론 항공기 이착륙, 군부대 작전 등도 금지됐다.
 
이날 교육청 관계자는 "시험장 배치를 교통혼잡을 피해 조종했고, 경찰서와 긴밀한 협조아래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권장했으며 인근 시험장 주변 주민들에게 주차 협조를 구했다"며 "현재 별다른 사고없이 순조롭게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 "내가 공부한 내용이 나왔나.. 어디한번 보자!" 한 수험생이 수학능력 시험지를 받고 난 이후 문제유형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성남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