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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급 팀제 신설, 개편 제대로 했나?
이 시장, 차기시장 출마 준비 '솔솔'

6급이하 하위직 164명 인사단행...6급승진 11명, 7급승진 10명

이창문 기자 | 기사입력 2004/12/30 [07:18]

6급 팀제 신설, 개편 제대로 했나?
이 시장, 차기시장 출마 준비 '솔솔'

6급이하 하위직 164명 인사단행...6급승진 11명, 7급승진 10명

이창문 기자 | 입력 : 2004/12/30 [07:18]
이대엽 시장이 연말을 기해 6급 이하 하위직 인사를 단행하면서 실질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팀의 직제를 일부 신설 및 개편했다. 여기서 제기될 수 있는 문제는 팀과 팀장의 적재적소 배치 여부다.
 
성남시는 그동안 병목현상을 빚어온 7급 공무원들의 인사적체를 해소하고자 팀 증설작업을 벌여 왔으나 세분화된 직렬과 부서간의 이기주의로 인해 조율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7급은 2천3백여명의 공무원 중 30%를 차지하는 7백30여명으로 이번 6급 인사에서 승진은 11명, 전보는 41명이다.
 
비록 하위직 인사라고 하나 팀장 승진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에 비유할만 하고, 팀장 전보 역시 팀장이 일선에서 일처리를 조율하고 책임지는 자리여서 인사잡음이 만만치 않다. 특히 본청 팀장은 구청이나 동사무소보다 누구나 탐을 내고 있다. 
 
이번 29일자로 신설 및 개편된 팀은 자치행정과 여론팀, 회계과 행정타운팀, 도시개발과 재개발행정팀 비롯해 3개 보건소 의약무관리팀, 건설공사과 기계전기팀, 3개 구청 주차관리팀 등이다. 사회복지과 의료보장팀은 폐지하고 복지시설팀으로 신설됐다.
 
또한 판교개발단 실시계획T/F팀을 시설팀으로 개편해 본격적으로 판교 개발착수에 들어갔고, 도시개발과 도시재개발팀의 경우 구시가지 재개발사업에 전념토록 하기 위해 재개발사업팀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3개 구청 건설과 교통지도팀 역시 주차관리팀 신설로 인해 교통행정팀으로 명칭 변경하고 지도업무와 행정업무를 분리했다.

물론, 팀제 신설 및 개편은 시장 권한이나 지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자치행정위 소속 의원들이 잦은 인사문제 개선을 위해 직제 개편 및 보직 이동시 사전에 보고토록 주문한 건의사항은 결국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독자적인 결단이라는 관측이다. 
 
따라서 자치행정과 여론팀 신설의 경우, 자치행정팀 내 여론 및 집단민원을 관리하던 동향담당(7급)의 기능을 확대시킨 것으로 사실상 이 시장의 차기시장 출마를 준비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해석이다.
 
또한 회계과 행정타운팀 신설은 기존 청사관리팀 내 시청사 증축계획 및 청사신축 계획을 수립하던 기능을 분리시켜 확대한 것으로 '행정타운 조성은 사실 시청사 이전에 불과하다'는 비판여론에 대응하려는 의도라는 것이 역시 일반적인 해석이다.
 
즉, 잘만하면 치적으로 남아 차기 행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역작이 될 수 있다고 이 시장과 이 시장 측근들이 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표의 득실에서 확실한 반만 보겠다는 의미가 강하다는 것.

하지만, 행정타운 조성은 그동안 도시주택국 산하 도시계획과 도시계획팀에서 맡아온 업무로 재정경제국 산하 회계과에 신설했다는 점에서 졸작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재산관리상 회계과 소관으로 볼 수 있으나, 행정타운 조성은 엄연히 개발부서 소관으로 재산관리 상의 문제는 융통성을 발휘해 회계과에서 협조를 받거나 회계과 소속 직원을 파견 근무토록 하면 될 것을, 민선3기는 개발을 고작 재산의 시각으로만 보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행정타운이라고 자신들이 그려놓은 큰 그림에 비해 행정타운팀을 회계과에 신설한 점은 결국 시청사 이전으로 국한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도시개발과 재개발행정팀 신설은 구시가지 재개발의 사업비가 2조2천7백96억원(이주단지 미산정)이 소요되는 큰 사업인 것에 비해 도시개발과의 직제가 형편없었다는 점에서 경기도 건설교통국장 출신인 양인권 부시장의 입김이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이란 후문이다.
 
이는 그동안 도시재개발팀이 팀장 1명, 7급 1명이라는 열악한 인력으로 행정업무까지 맡아 고생하고 있다는 점이 평가된 것으로 직제 증편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는 한 대목이다. 
 
이번 팀의 신설 및 개편을 계기로 2006년 차기 시장선거를 향한 이 시장의 행보가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보는 것이 대체적인 시청 안팎의 시각이다. 또한 개방형 인사는 배제하고 '측근인사로 점철(?)'된 민선3기의 인사제도가 임기 막바지인 새해에는 어떻게 처리될 지 사뭇 기대되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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