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역여성단체 회원들이 28일 오전 11시 추운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세이브존 앞에서 헌법재판소를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유권자의 결정을 존중하고 회복시켜내는 헌법재판소가 되어달라”고 호소했다.

성남여성의전화, 성남여성회, 분당여성회 등 소속단체 회원들이 참여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통합진보당 해산결정과 더불어 성남중원 소속 김미희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이번 사태는 여성인권의 퇴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들을 비롯한 유권자들의 참정권을 박탈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여성의 한 사람으로서 규탄을 넘어 분노의 마음도 든다며 심경을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 투표권은 민주주의의 가장 표본이 되며, 기본적 권리이기에 국가가 어떠한 형태로든 개입하고 박탈하는 것은 심각한 민주주의 훼손이고 독재의 징표일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여성들이 거리에 나와 행동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성남여성회를 비롯한 여성단체들은 이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지역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공동대응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