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사는 독거노인의 위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시 단축키 버튼만 누르면 구급차가 출동하는 안심폰 서비스용 단말기가 보급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SK텔레콤의 후원으로 사회적 취약계층인 독거노인들을 위해 유사시 응급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모바일 독거노인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1차로 지난달 31일 부터 단말기를 성남시 관내 독거노인 1천 4백27명을 대상으로 오는 17일 까지 보급한다고 밝혔다.
 

▲ 안심폰을 받은 황인준 할아버지가 은행2동 사무소 나정선 사회복지사로 부터 사용방법을 듣고 시험통화를 하고 있다.     © 조덕원

독거노인 가운데 재산이 있거나 경제활동능력이 있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일정한 직업이 없이 홀로 살아가는 이들 이거나 부양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국민기초생활보호대상자에서 제외되고 있어, 실제로는 자식들로부터 생활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노인들이 상당수 많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대부분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지만 의료보호증이 있다고 해도 주변에서 동행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병원에 들러 치료를 받을 수 있거나 홀로 있을 때 위급상황을 대처하지 못하는 게 대다수 독거노인들의 현 주소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바일 독거노인용 응급구조관제 시스템인 안심폰’은  핸드폰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각 동사무소의 사회복지 담당자들의 추천에 따라 수혜대상자를 선정해 수혜자카드 작성 한 이후, 수혜자별로 응급시 필요한 가족, 친척, 사회복지사 등의 연락처에 단축키를 입력하여 응급신고, 문자 수신 사용법과 A/S 안내 등 교육을 실시한 이후 각 수혜자들에게 안심폰을 지급했다.

실제 은행2동의 경우 총 1백50명의 대상 노인중 1백30명에게 안심폰이 지급되었고 성남시 전체적으로는 1천 5백여명에게 안심폰이 지급될 예정이다.

은행2동 나정선 사회복지사는 "처음에는 기계라는 이유로 별 반응을 보이지 않던 노인분들이 사용방법을 알려드리고, 시험통화를 해드리니 너무 좋아 하신다“며 "그 동안 독지가들의 후원으로 우유배달을 통해 노인들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체크했었는데 안심폰 지급후 너무 편리해졌다" 고 말했다.

이번 안심폰 수혜자인 황인준(78세) 할아버지는 "긴급한  일이 생길 때 공중전화 사용 등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안심폰을 받고 보니 긴급연락을 동시에 여러 곳에 할 수 있어서 너무 편리하고 좋다"며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집에 두고 외출해도 서로 연락을 할 수 있어 기쁘고 주변에 친구들이 안심폰을 보고 너무 부러워한다" 고 흐뭇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