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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거액의 몸값 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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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거액의 몸값 지불?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 성남시청 입단, 14일 입단식

벼리 | 기사입력 2007/12/12 [16:44]

누구를 위한 거액의 몸값 지불?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 성남시청 입단, 14일 입단식

벼리 | 입력 : 2007/12/12 [16:44]
▲ 안현수 선수.     © 성남투데이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안현수(22·한체대)가 역대 최고 계약금을 받고 성남시청에 입단한다는 스포츠신문 및 주요 종합일간지 보도와 관련, 과연 누구를 위한 거액의 몸값 지불인지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스포츠신문 및 주요 종합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안현수는 최고의 대우를 약속한 성남시청에 입단하기로 하고 오는 14일 오후 4시 성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이대엽 성남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입단식을 갖는다.

보도에 따르면 안현수 매니지먼트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IB스포츠 관계자는 “여러 실업팀에서 입단 제의가 있었지만 성남시청만큼 대우를 약속한 곳은 없었다”며 “다른 선수들보다 높은 연봉과 포상금까지 합쳐 최대 5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보도 내용와 관련, 지역 일각에서는 과연 누구를 위한 거액의 몸값 지불인지 곱지 않은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유는 성남시가 기업이냐는 것이다. 즉 성남시는 고액의 몸값을 마다하지 않을 만큼 스포츠 마케팅이 절실한 기업과는 입장이 다르고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성남시는 지역 마케팅 차원에서 성남 홍보를 위해 안현수를 입단시킨 것이 아니다. 시 차원에서 그런 홍보계획이 전혀 세워져 있지 않을 뿐 아니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안현수에 대한 고액의 몸값문제도 시 관계공무원이 언론 보도를 보고서야 시 체육회에 사실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기 때문이다.

성남시와 시 체육회 간에 안현수 입단문제에 대한 사전 검토 및 조율이 충분히 않았고 막대한 시민 혈세가 소요되는 몸값문제나 성남시 홍보 활용계획 등이 없이 성남시가 시 체육회에 질질 끌려다닌 게 아니냐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시 체육회도 안현수 스카웃에 급급했던 것으로 보인다.

안현수 입단과 관련, 시 체육회 관계자는 “직접적인 효과로 성남의 빙상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고, 간접적인 효과로 성남시민 나아가 경기도민의 자긍심과 명예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막연한 기대일 뿐 어떤 효과를 겨냥해서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져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안현수의 성남시청 입단은 성남시와 시 체육회 사이에 충분한 검토와 조율, 또 스카웃될 경우 거액의 몸값 지불에 걸맞는 성남의 빙상 인프라의 구축이나 성남시 홍보효과 등 기대효과에 대한 충분한 사전 판단 없이 이루진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은 “시가 유명선수 스카웃에 급급할 게 아니라 과거 모 공무원의 딸을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이유로 성남시 홍보대사로 임명해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사례, 한국 귀화와 성남이라는 이름으로 성남시 홍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데니스의 성남 일화 이적 사례를 교훈삼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들은 “진짜 알짜배기 성남시 홍보는 성남의 비전을 제시하고 비전 실현을 위해 발로 뛰는 이대엽 성남시장이 언론을 통해 모범적인 기초단체장으로 전국 널리 알려지는 것”이라며 “성남시가 지금 외부에 자랑스럽게 홍보할 게 뭐가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는 날카로운 지적도 내놓고 있다.

체육인들 사이에선 “성남시가 유명선수 스카웃에 매달려 자본 축적을 노리는 스포츠 마케팅에 놀아나거나 유명선수 이름에 기대어 광이나 팔려는 쭉쟁이 홍보가 되기보다는 성남의 빙상 꿈나무들을 비롯한 체육영재들을 세계적인 선수로 길러내기 위한 실질적인 예산 및 육성프로그램 지원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성남시는 최근 성남시 홍보전략의 부재와 추진 중인 주요 홍보사업들이 업자들이나 먹여살릴 뿐 속 빈 강정에 불과한 전시성 사업이라는 시의회의 판정을 받아 드라마 광고료 3억원, 아파트 승강기 액정TV 광고료 5천500만원, 김포공항 광고료 5천280만 등 모두 5억380만원의 홍보사업비가 삭감되는 무능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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