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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동 하수처리장에 고교설립 추진

300억 투자해 2010년 3월 완공…타 고교와 차별화 추진
구미고등학교 설립 관련 사전환경성 검토 주민설명회 개최

조덕원 | 기사입력 2007/12/26 [16:06]

구미동 하수처리장에 고교설립 추진

300억 투자해 2010년 3월 완공…타 고교와 차별화 추진
구미고등학교 설립 관련 사전환경성 검토 주민설명회 개최

조덕원 | 입력 : 2007/12/26 [16:06]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하수처리장이 주민들의 집단민원으로 준공 후 10년간 한 번도 가동되지 못하고 결국 고철로 폐기처분됨에 따라 이 부지에 성남시가 고등학교를 설립키로 하고 26일 오후 구미동 주민센터에서 도시계획변경(하수처리시설→학교시설)에 따른 첫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 구미동 하수처리장에 고등학교 설립 추진과 관련한 사전환경성 검토 주민설명회가 26일 오후 구미동 주민센터에서 개최됐다.     © 조덕원

성남시는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에 고등학교설립을 추진하면서 사전환경성검토서 및 환경정책기본법에 의한 법적 절차에 따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이라고 설명을 한 뒤, 업체 관계자로부터 사전환경성검토 초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날 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구미동 195번지 일원에 지어질 고교는 부지면적 1만8천㎡(약 5천7백 평)로 36개 학급과 체육관과 녹지시설을 갖추고, 주 건물인 교사동은 남향 및 동향으로, 운동장과 주출입구는 남측으로 배치했으며 탄천상로와 성남대로를 통한 중로 2-98호선을 연장한 진입도로는 현재 폭(15m)을 유지한 상태로 연장계획시 양쪽에 1.5m의 보도를 만들게 된다.

이날 주민설명회의 기초토대가 된 환경성검토협의는 지난 4월부터 시 관계자 4명, 관계기관 3명, 전문가 2명 등 총 9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에 고등학교 설립 타당성 조사를 벌였다.
 
▲ 이날 주민설명회장에는 임태희 국회의원 부인을 비롯해 강한구, 김해숙, 이형만 시의원(사진 왼쪽부터)이 함께 참여해 주민들의 관심사인 고등학교 설립추진게획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 조덕원

협의회의 검토 결과 학교 주면에 주유소 및 상업지역으로 완충녹지대 조성 및 소음저감을 위한 수목식재, 기존 하수종말처리장 부지중 학교시설외 나머지 부지의 활용도를 고려해 건물배치 계획 수립, 시설에 충분한 녹지 확보 공간체계 구성, 학교보건법상 금지시설인 LPG충전소가 위치하고 있고 위험시설인 송전선로가 통과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LPG충전소의 경우 학교설립의 당위성 표명 및 보완시설로 대체, 고압송전선로는 지중화 사업을 2007년 착공하여 추진 중으로 학교설립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주건물 남측에 배치된 주출입구는 이용학생이나 주민들이 우회함으로 직선거리의 진입 출입구 설치 ▲인근 20층아파트에서 5층학교 건물의 노출에 따른 옥상조경화 ▲학교부지 선정시 잔여 부지를 늪지조성으로 탄천과 어우러지는 녹지공간 조성 ▲학교와 오리공원 이용주민들의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지하 주차장의 확보 등에 대해 재검토 해줄 것을 각각 요구했다.
 
▲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직선거리의 진입로 설치 등을 요구했다.     © 조덕원

이에 대해 성남시 체육청소년과 관계자는 “주민과 학생들의 이용편리를 위해 별도의 통행로를 만들겠으며,  총 면적 8천7백평중 구미고등학교 5천6백평이 차지하고 나머지는 공원부지로 조성되어 해당부서와 협의를 통해 별도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설명회의 주민의견을 보완해 실시설계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통상 고교 신설의 경우 설립비용이 약 2백억 가량 소요되나 구미고교는 약 3백억의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학교를 설립할 수 있도록 노력해 인근 고등학교와의 차별성을 기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미고등학교 설립과 관련한 사전환경성 검토 주민설명회의 의견서는 주민들이 이달 31일까지 구미동사무소에 제출키로 되어 있으며, 시는 이날 주민설명회와 향후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2008년 3월 경기도교육청과 합의한 뒤 2010년 3월에 고등학교를 완공해 개교할 예정이다.

한편,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하수처리장은 주민들이 환경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하수종말처리장 가동을 반대하면서 시작된 분쟁이 10년만에 타결되면서 150억원을 들여 건설한 하수처리시설이 한번도 가동되지 못한 채 결국 철거됨에 따라 성남시와 토공은 주민 민원에 굴복해 막대한 사업비와 유지관리비만 날렸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 구미동 주민들의 질문에 용역회사, 시 관계자가 답변을 하고 있다.     © 조덕원
▲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에 고등학교를 설립한 이후를 비교하는 합성사진.     © 성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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