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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함께 공존하는 ‘생활협동조합’

“생협운동을 하면서 진정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
<연재기획-협동조합운동②>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한살림성남용인생협’

오인호 | 기사입력 2009/09/24 [14:49]

지역과 함께 공존하는 ‘생활협동조합’

“생협운동을 하면서 진정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
<연재기획-협동조합운동②>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한살림성남용인생협’

오인호 | 입력 : 2009/09/24 [14:49]
1986년 작은 쌀가게로 시작된 <한살림>이 지금의 생활협동조합으로 발전하기에는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노력위에서 이루어질 수 있었다.
 
▲ 2009년 한살림성남용인 대의원총회 모습.     © 성남투데이

2007년 성남용인 지역으로 한살림이 내려온 이래로 지역사회에 연착륙하기 위해서 한살림의 이사진, 실무자 그리고 자원 활동가들은 부단한 노력을 경주했다. 물론 현재 만 6천의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 또한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연간 16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는 거대조직으로 성장한 것이다.
 
한살림 성남용인(http://sy.hansalim.or.kr)은 지역과 부문을 대표하는 13인의 이사회와 전문성을 갖춘 7개 위원회가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조직되어 있고 사무국이 그 실무적인 뒷받침을 하고 있다. 현재 한살림 성남용인은 5개의 매장과 온 라인 주문 등을 통해 판매를 하고 있다. 한살림 성남용인의 상근인력은 실무자 20명과 유급 자원활동가 5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성남용인에 왔을 때 9천 가구가 조합원으로 되어 있었는데 불과 2년 만에 만 6천여 가구가 조합원으로 성장된 바탕은 바로 마을모임과 위원회의 적극적인 활동성”이라고 박연희 이사장은 말했다. 또한 마을 모임에서 천연화장품 만들기, 손 세정제 만들기, 탄천청소, 블로그 강좌 등 다양한 소모임 활동이 되고 있고 생협에 대한 주인의식을 주기 위해 생협에 대한 이론 강좌도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조합원과 함께! 지역과 함께!’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한살림 성남용인생협은 2009년 중점활동 계획으로 조합원 기초조직(마을모임, 위원회, 소모임 등)을 활성화하고 조합원과 함께 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친 계획이다. 또한 지구 온난화 방지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교류 활동 강화와 지역 연대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생태계와 습지를 살리는 논살림활동 모습.     © 성남투데이

다음은 한살림 성남용인생협 박연희 이사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 한살림의 역사가 오래 되었는데 한살림이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한살림은 생명의 세계관으로 모든 생명이 한 집 살림하듯 더불어 살자는 뜻이다. 그래서 함께 살리는 생명밥상, 생명농업, 생명세상이 라는 모토가 저희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대변하고 있다. 모두 다 경쟁이라고 말할 때 저희들의 삶의 가치는 함께 나누는 삶이고 평화와 풍요가 넘치는 땅이라고 할 수 있다. 느림의 미학이라고 할까요?

-. 개인적으로 한 살림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보람을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추구와 함께 사는 이웃들과 공동구매를 하면서 참여하게 됐고 한살림을 하면서 가장 큰 보람은 바로 사람을 얻은 것이다. 10년간 함께 공동체를 이루고 함께 세상에 대한 나눔을 하면서 친형제 이상의 정과 인간적인 끈을 느끼게 된 것이 무엇보다도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 한살림에서 하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활동으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실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곳을 방문하여 생산자의 고충과 가치를 배우고 생명의 소중한 가치를 몸소 느끼는 활동이 있다. 또한 그를 통해 도시 조합원들이 재충전도 하고 도농의 만남을 위해 저희 매장활동가들은 의무적으로 연 2회씩 산지를 경험하도록 제도적으로 마련해 놓고 있다. 사단법인을 만들어 귀농학교도 개설하고 귀농 project를 본격화 하고 있다.
 
▲ 한살림 성남용인 생협학교 강좌.     © 성남투데이

-. 한살림 성남용인의 조직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준다면?

위원회와 마을모임이 핵심적인 조직이다. 위원회는 전문적인 일을 하는 곳으로 현재 가공품위원회, 논살림위원회, 농산물위원회, 생명학교위원회, 식품안전위원회 홍부위원회, 환경위원회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마을 모임은 한 살림의 발전의 핵심이다. 현재 성남과 용인에 17개의 마을 모임이 농촌일손돕기, 생산지 방문, 요리연구모임, 책읽기, 매장 소모임 활동, 환경수세미 만들기, 면생리대 만들기, 논생물조사 등을 전개하고 있다. 

-. 지난 2년간 성남용인 한살림이  지역사회에 정착하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 한살림은 지역사회와 관련하여 무엇을 할 계획인가?

저희가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움직이는 조직이기 때문에 저 혼자만의 의견으로 결정될 문제는 아니지만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복지위원회와 같은 것이 만들어져서 보다 지역사회와 함께 가고 살피는 한살림이 되었으면 한다. 지역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지역과 저희 공동체가 함께 발전하고 공존하는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
 
▲ 한살림성남용인에서 활동 중인 생명학교위원회의 모습.     © 성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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