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우리는 영화에서 최첨단으로 건설된 도시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 영화를 찬이 들여다보면 그 안에 국가권력에 의해 장악된 정보의 통제와 사생활의 부재를 발견한다. 이미 조지 오웰의 1984년이라는 소설을 통해 고도의 통제사회의 허상을 목격한 적이 있다.
아마도 영화 네트(net)에서의 산드라 블록이 격은 고도화 사회에 의해서 조작된 자신의 삶을 되찾으려는 고통을 목격했고 또 다른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enemy of state)에서 윌 스미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던 국가의 힘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고도화 사회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부각시킨 다소 허구적인 이야기 전개라는 점의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 있다. 권력과 정보가 만나서 네트워크를 형성할 때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힘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주인공들이 죽음에 직면하기도 한다. 최근 성남시에서 발표한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와 지난 8일 열렸던 U-City Forum 운영위원회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첨단화된 사회의 비전과 그 부가가치를 생각하기도 하지만 기우이길 바라는 점들이 뇌리를 스친다. 소통과 네트워크(network)가 현대의 화두이고 디지털 시대의 대세라는 점을 부인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 부작용(side effect)도 항상 경계해야할 점이다. 효율성과 편리함을 핑계로 혹 우리는 개인의 사생활과 자기 정체성 그리고 아날로그가 주는 여백과 느림의 미학을 간과하는 것은 아닐지 모른다. 무릇 삶은 하나의 측면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함과 동전의 양면처럼 다른 측면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이를 추진하는 분들이 참조하길 바란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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