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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차세대 표적치료제 개발 가능성 열어

분당서울대병원 정진행 교수팀 CD24 단백질 폐암악화 밝혀내
세계폐암학회 흉부종양학회지 게재와 미국 언론 관심 끌어

김태진 | 기사입력 2010/05/12 [14:31]

폐암 차세대 표적치료제 개발 가능성 열어

분당서울대병원 정진행 교수팀 CD24 단백질 폐암악화 밝혀내
세계폐암학회 흉부종양학회지 게재와 미국 언론 관심 끌어

김태진 | 입력 : 2010/05/12 [14:31]
▲ 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정진행 교수     ©
국내 의료진의 연구결과 암 전이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CD24가 폐암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예후인자로 밝혀내 폐암의 새로운 표적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외 학회와 미국 언론 등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병리과 정진행 교수, 이현주 전임의는 이 병원에서 수술 받은 267명의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CD24 단백 발현을 면역조직화학검사 기법으로 검출하여 분석한 결과 폐암 환자 87명(33%)에서 CD24의 과발현이 있음을 밝혀냈다.

당초 흡연이 주원인인 편평세포암과는 달리 선암은 흡연과 연관성이 적고, 전이가 잘 되어 예후가 더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CD24가 편평세포암(23%) 보다 선암 환자(39%)에게서 더 많이 발견되어 선암과의 관련성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렇게 CD24가 폐암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인자임을 밝혀낸 것은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기준이 될 뿐만 아니라 폐암의 새로운 표적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기 때문에 큰 의의가 있다.

표적치료제는 정상세포, 암세포 모두에 영향을 주는 항암제와 달리 정상세포를 보호하고 암세포만을 공격하는 새로운 항암치료제로 그동안 폐암 표적치료제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레사’는 폐암환자의 30%에서 EGFR이라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된다는 것에 착안하여 개발됐다.
▲ 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이현주 전임의     ©

이번 연구결과로 CD24 단백 또한 EGFR 유전자 돌연변이처럼 폐암의 진행에 관여함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표적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병리과 정진행 교수는 “최근 폐암의 가장 흔한 유형인 선암에서, 암의 진행이 심한 단계일수록 CD24 단백 발현이 많았다”고 밝혔고, 세계폐암학회와 흉부종양학회지 편집진은 “정 교수팀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치료가 까다로운 선암환자나 전신상태가 나쁜 말기 폐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CD24 표적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폐암학회의 공식학회지인 흉부종양학회지(Journal of Thoracic Oncology) 5월호에 게재되어 이달의 중요 논문으로 선정되었고, 미국 언론에 소개되는 등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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