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엽 시장이 10대 비전사업의 하나라며 무리하게 밀어붙이던 성남대로 지하차도 건설사업이 사실상 좌절되었다. 이 같은 사실은 성남시 2003년도 예산 결산과정에서 드러났다.
성남시는 500여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성남대로지하차도 건설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해 9월 추경을 통해 설계용역비 10억7천여만원을 세워 우여곡절 끝에 시의회 의결을 통과했으나 1억5천여만원을 불용처리하고 9억2천만원은 사고이월시켰다. 이 같은 결산 결과는 시가 무리하게 예산부터 세웠다가 결국 예산을 집행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사실상의 사업추진 포기를 의미한다. 이에 대해 시의회 도시건설위 소속 한 의원은 "성남대로 지하차도 및 고가차도 건설을 반대해온 주민운동의 승리"라며 "의지도 능력도 없는 공무원 체계를 보고 이 시장이 겁을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사업 자체의 타당성이 없는 것도 또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성남대로 지하차도 대책위 관계자들은 "성남시가 극심한 상습정체지역 교통난 해소를 빌미삼았지만 주민 의견을 무시하면서까지 예산을 세운 것은 사실은 특정업체를 봐주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며 "시가 예산을 집행했다면 막대한 시민혈세를 날릴 뻔 했다"며 기뻐했다. 성남대로 지하차도 건설사업 설계용역비는 시가 지난해 9월 시의회의 예산안 심의를 통과하지도 않고 미리 용역공고하여 논란을 빚은 바 있으며, 예산 심의 당시 도시건설위의 부결을 예산결산위에서 부활하도록 이 시장이 압력을 행사한 바 있다. 또 시 관계공무원이 현실적인 근거들을 제시하며 사업추진을 반대하는 주민들에 대해 "지들이 공산당이야! 깡패야! 무조건 반대하게!"라는 막가파식 발언을 숨기지 않아 큰 물의를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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