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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아온 삶 고스란히 담긴 제모습이 아직은 괜찮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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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아온 삶 고스란히 담긴 제모습이 아직은 괜찮죠?”

경기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듣고 적고 전하는 학대피해노인의 이야기,‘괜찮다’ 출판기념회 열어

곽세영 | 기사입력 2012/05/17 [15:53]

“제가 살아온 삶 고스란히 담긴 제모습이 아직은 괜찮죠?”

경기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듣고 적고 전하는 학대피해노인의 이야기,‘괜찮다’ 출판기념회 열어

곽세영 | 입력 : 2012/05/17 [15:53]
경기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관장 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수녀)은 지난 16일 오후2시 수정노인종합복지관(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소재)에서 학대피해노인의 사연을 담은 듣고 적고 전하는 학대피해노인의 이야기 ‘괜찮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 경기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관장 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수녀)은 지난 16일 오후2시 수정노인종합복지관(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소재)에서 학대피해노인의 사연을 담은 듣고 적고 전하는 학대피해노인의 이야기 ‘괜찮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 곽세영

출판된 듣고 적고 전하는 학대피해노인의 이야기 ‘괜찮다’는 전국과 경기도 최초로 8년간 노인학대 상담기관을 운영해 온 경기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사회복지사들이 직접 만난 학대피해노인들의 사례들로 재구성해 만들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경기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관장인 베로니카 수녀는 “2004년 노익복지법 개정으로 생활저변에 있는 노인학대 문제 등이 수면위로 떠올랐다”며 “24개보호전문기관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9년이 지나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책 ‘괜찮다’에 대해 “노인보호전문기관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는 방법으로 써온 것”이라며 “실례를 이야기로 구성해서 만드는 것이 어려울텐데 노력해온 많은 화가, 작가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베로니카 수녀는 “한때 어두웠던시기를 살았던 어르신들이 따뜻한 빛의 인도로 보호받고 있다”면서 “사회복지사만이 할 일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함께 풀어나가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 베로니카 수녀는 “한때 어두웠던시기를 살았던 어르신들이 따뜻한 빛의 인도로 보호받고 있다”면서 “사회복지사만이 할 일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함께 풀어나가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 곽세영

한국노인복지협회 이호경 회장도 이날 참석해 “춥고배고프고 아무리어려워도 씨감자는 먹지말고 희망을 가지라고 말하고싶다”며 노인보호전문기관이 “고령화 사회, 노인범죄예방하는 의미를 되살려주고, 보호기관의 역할과 기능의 중요성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사회복지일을 곳곳에서 많이 하고 있지만 누락되는 이면도 있다”면서 “어버이들은 애환과 응어리를 갖고 있으면서도 자식들에게 늘 ‘괜찮다’고 말하는 의미로 책제목이 지어 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책을 직접 쓴 박주현 작가는 “괜찮다는 것의 의미에대해 계속 생각해 그 의미를 알 수 있었고, 그것은 ‘희망’이었다”고 말했고, 이어, 이도현 화가 역시 “좋은일이라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면서 “책이 단지 돈을 버는 의미 이상의 결말이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출판기념회에 초대된 실제 노인학대를 당했던 아픔이 있는 이 모(75)할머니가 직접 무대에 올라와 자신의 사례가 담긴 ‘괜찮다’를 낸 후 소감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 한국노인복지협회 이호경회장도 이날 참석해 “춥고배고프고 아무리어려워도 씨감자는 먹지말고 희망을 가지라고 말하고싶다”며 노인보호전문기관이 “고령화 사회, 노인범죄예방하는 의미를 되살려주고, 보호기관의 역할과 기능의 중요성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곽세영

이 모 할머니는 “이자리에 초대받게 되어 기쁘다”며 “나는 아들, 딸, 며느리를 갖고 있고, 손녀도 있다”고 말했고, 이어, “나는 특별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모 할머니는 “가족들과 티격태격 부대껴서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격려해줬으면 한다”고 말했으며, “제가 살아온 삶이 고스란히 담긴 제모습이 아직 괜찮죠.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괜찮다”며 소감발표를 마쳤다.

출판기념회가 끝난 후 이 모 할머니는 발표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웃으면서 “처음에 나오기전까지 힘들었고, 갈팡질팡했지만 책이 나왔다고 해서 궁금하기도 해서 나오게 됐다”며 소감 발표를 한 후 “기분도 괜찮고 다 괜찮았다”고 말했다. 
 
▲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많은 어르신들.     © 곽세영

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수녀는 “이번 출판을 통해 노인보호전문기관 사업 및 수범사례들이 널리 알려져, 지역내 잠재된 노인학대 피해 노인들이 하루 빨리 신고돼 조금이나마 학대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길 간절히 염원한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는 출판기념회와 삽화전시, 기타 부대행사로 진행되어 참석자들이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이날 기념회 자리에서 책을 판매하기도 했다.

한편, 경기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은 경기 남부 11개 시․군(성남,수원,양평,하남,광주,용인,이천,여주,의왕,과천,안성)을 관할하고 있는 노인학대 상담기관으로 보건복지부와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이같은 노인보호전문기관은 전국 25개소가 설치․운영되고 있고, 노인학대 의심사례 발견시 즉시, 국번없이 ☎1577-1389로 신고하면, 관할 지역의 노인보호전문기관으로 연결되어 24시간 365일 상담 받을 수 있다. 
 
▲ 책을 직접 쓴 박주현 작가는 “괜찮다는 것의 의미에대해 계속 생각해 그 의미를 알 수 있었고, 그것은 ‘희망’이었다”고 말했고, 이어, 이도현 화가 역시 “좋은일이라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면서 “책이 단지 돈을 버는 의미 이상의 결말이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 곽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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