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성남지역지부(의장 김영선)는 30일부터 오는 8월 3일까지 야탑역 광장, 남한산성 입구, 시청 앞 등 거리 현장과 지역지부, 성남시내버스 노조사무실 등에서 2007년도 사법연수생 무료법률상담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법률상담은 한국노총 차원에서 사법연수생 51명이 방학기간 봉사활동 차원에서 지역지부에 생활법률과 노동법 등에 대한 법률 상담을 인터넷과 전화상담, 방문상담 등을 통해 진행된다.

▲ 한국노총 성남지역지부 사무실에서 무료 법률상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사법 연수생들.     ©조덕원

성남지역지부에 파견된 사법연수생은 분당 서현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장원지(26, 분당 거주)연수생과 평택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건표(25, 송파거주) 연수생 2명이다.

무료법률상담은 예비법조인으로서 사법연수생이 사회봉사활동을 거쳐 노동계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노동운동에 우호적인 법조인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노동계의 사업추진 목적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김영선 의장은 “노동조합과 노동자, 일반시만을 포함하여 개인에게 발생하는 노동 및 생활문제에 대해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현장과 함께, 국민과 함께’하는 한국노총의 이미지를 실천하고 경제적 이유 등으로 법의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는 일반 시민들에게 찾아가는 법률구조서비스와 법률정보를 제공해 노총에 대한 위상을 제고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 성남지역지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무료법률활동도 유동인구가 많은 야탑역 등 전철역과 남한산성 유원지 입구, 시청 앞 등에 천막을 치고 찾아가는 길거리 상담을 펼치고 성남시내버스 노동조합 등 사업장의 요구가 있을 경우 출장방문 상담을 펼칠  예정이다.

▲ 한국노총 성남지역지부에서 무료법률 상담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원지(사진왼쪽) 연수생과 이건표 연수생.     ©조덕원

30일 첫날 한국노총 성남지역지부에서 상담활동을 펼친 장원지 연수생은 “집이 성남시 분당 서현동으로 노동단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고 길거리 상담을 통해 노동자 및 시민들을 접촉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실전감각을 키우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장 연수생은 “대다수의 상담신청자들이 구체적인 법률구제활동과 관련한 내용들보다는 자신이 처해 있는 채권채무, 전세권, 임대차, 상속 등 일반적인 법률적인 문제로 인한 답답한 심정과 고충을 토로하고 거기서 일종의 부담감을 더는 형태가 많은 것 같다”며 “무료법률봉사활동을 하는 우리들도 일반시민들이 법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들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장 연수생은 “대학에 입학해서 1~2학년때 학회차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경험은 있지만 3학년때부터 사법고시 준비를 하느라 봉사활동에 대해서는 엄두를 두지 못했는데 이번에 10여일동안의 무료법률봉사활동을 통해 시민에게 좀더 다가설 수 있는 법률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사지망생인 이건표 연수생도 “비용 등의 문제로 일반 법률사무소에 대해서는 높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 무료법률 봉사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부담이 가지 않도록 사례위주로 능력 것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소송 등 일반 형사사건에 관심이 많은 만큼 열심히 봉사활동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연수생은 끝으로 “그 동안 대학에서의 공부가 사법고시를 위한 시험위주의 지식공부였는데 이번 무료법률 봉사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실전에 어떻게 법률지식을 적용하고 내 자신이 이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