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 시설관리공단 전체인원의 53%를 고용승계 및 인력 재배치 등의 경영개선안 추진계획과 관련해 성남시설관리공단 일부가 상급단체로 가입하고 있는 중부일반노동조합이 기자회견을 갖고 성남시의 졸속행정과 절차를 무시한 경영개선 추진을 즉각 중단하지 않을 시 목숨을 건 생존권사수 투쟁을 선언해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이들은 성남시가 노조의 제안을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공동 경영개선 계획을 추진한다면 오는 3월 29일 총파업 투쟁집회를 개최하고 오는 4월7일 전면파업 돌입 선언에 이어 4월9일 총선 투표소 점거투쟁도 예고해 시의 대응이 주목된다.
 

▲ 성남시설관리공단 조합원들이 성남시의 졸속행정과 절차를 무시한 경영개선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덕원

성남시설관리공단 비정규직으로 구성된 중부일반노동조합(위원장 임미모)은 19일 오후 성남시청 앞에서 시설관리공단의 전체인원의 53%를 고용승계 및 인력 재배치 등의 경영개선을 추진하려는 계획에 반발해 기자회견을 갖고 시설관리공단의 무능 경영진 즉각 자진사퇴와 성남시의 민간위탁, 대량해고 계획 중단, 공단의 공공성 확보 위한 노정회의 수용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성남시시설관리공단지부 조합원들은 기본시급 4천원도 되지 않는 저임금에도 시설관리공단에 근무한다는 자부심으로 성실히 근무해, 행정자치부 평가에서 3년 연속으로 우수공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며 “이는 퇴직공무원들의 정치적 안식처로 무사안일 및 무책임 경영이 판치는 곳에서 피어난 실로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공단 직원들의 고된 노동속에서도 맡은 바 직무에 충실했던 직원들의 헌신적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 칭찬과 포상은 못할지언정 이제와 민간위탁과 대량 해고사태로 거리에 내몰릴 운명에 처해 있다”고 시의 경영개선안을 비판한 뒤 “비대한 공단의 군살을 빼야 한다는 근본적 문제에는 인식을 같이하지만 지방공기업의 '적자경영' 은 '방만경영' 이라는 형식적 도식에 결코 동의할 수 없고 시는 시설관리공단이 비대해진 책임에서 결코 비켜 갈 수 없다”고 시의 책임을 지적했다.
 

▲ 임미모 중부일반노조위원장이 4월7일 파업,4월9일 총선 투표소 점거 투쟁하겠다고 밝힌 뒤 조합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덕원

이들은 이어 “성남시의 졸속행정과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처사에 맞서 어떠한 희생을 치루더라도 전 조직적 총의를 모아 목숨을 건 생존권 사수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노동자의 삶을 파괴하는 민간위탁 및 해고 반대 투쟁은 우리와 미래의 사람들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므로 너무도 정당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시설관리공단 무능 경영진 사퇴, 민간위탁.대량해고 계획 즉각 중단, 공공성 확보를 위한 노정회의를 수용하라”고 요구한 뒤 “이를 위해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돌입해 4월7일 총파업과 4월9일 총선 투표소 점거 투쟁을 벌이는 등 어떠한 희생을 치루더라도 전 조직적 총의를 모아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고용승계 및 인력 재배치 등의 경영개선에 불안한 조합원들의 표정이 어둡다........     © 조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