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지부, 민주노총 성남광주하남지부, 성남 평화연대는 17일 오전 성남시의회 청사 앞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성남시설관리공단 노외주차장에 근무하는 170여명의 노동자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3조 2교대 근무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성남시설관리공단 노외주차장 근무자들은 3조 2교대로 근무 하다가 2010년 1월 이후로 3조 3교대로 근무를 하고 있어 야간 근무를 한 노동자는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시 일터로 가야하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3조 3교대제를 3년째 시행하고 있는 현재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는 노동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병가자들이 이전에 비해 약 4배 이상 증가했다”며 “3조 3교대 시행이후로 건강의 위협과 함께 안정적인 가정생활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현재 시행하고 있는 3조 3교대제는 노동자들의 피로를 누적시켜 생활의 안정성을 저하시키고 생체리듬을 파괴하는 등 노동자 건강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근무여건의 개선을 촉구했다. 현재 시설관리공단에서는 근무시작하기 전 30분 근무 끝나기 전 30분 휴게시간을 주고 있으나 이는 장시간 계속 노동의 피로를 풀기위해 주는 휴게시간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시설관리공단분회는 지난 2011년 8월 단체교섭에서 기존의 노외주차장 3조3교대제 운용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정할 것을 요구하였고 공단에서도 문제점을 인식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즉각적인 시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시설관리공단 분회는 공단 측과 지속적인 대화를 진행해 왔고 공단의 재정현황을 고려하여 추가 재정부담 없는 3조 2교대 방안을 마련하여 제시한 바 있지만, 3조 2교대제 논의를 시작한지 1년이 넘은 2012년 9월 현재까지 공단에서는 3조 3교대제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성남시 소각장의 경우, 노동자들의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운전반을 4조 3교대로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에서는 노외 주차관리를 하는 노동자들도 3조 2교대제로 근무하고 있다”며 “포스코의 경우는 4조 2교대로 전환 하는 등 노동현장에서 노동자의 건강권을 위하여 야간근로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과 어쩔 수 없이 야간근로를 해야 하는 곳에선 근무자의 건강을 고려하는 근무조의 편성 등 노동조건 개선 노력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들은 “성남시설관리공단도 하루빨리 3조 2교대제 실시로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해주길 기대한다”며 “성남지역 제 시민단체들도 성남시설공단이 노동자의 건강권을 중시하는 공생의 길을 찾아 나서길 촉구하며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노동자들과 언제나 함께 할 것”이라고 연대의지를 밝혔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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