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이 지난 5일 성남시의 경영개선계획안 철회를 촉구하기 위한 총력 투쟁대회 선포식에 이어 21일부터 공단 입구에서 총력투쟁 집회를 비롯해 노조집행부가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 성남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이 지난 21일 부터 공단 입구에서 성남시의 경영개선 철회를 촉구하는 위한 총력 투쟁대회를 벌이고 있다. © 조덕원 | |
성남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위원장 김호균)은 지난 3월 성남시가 시설관리공단 경영개선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여성임대아파트 위탁자 선정에 들어가는 등 시설공단 업무를 대폭 축소하고 대규모 인력감축을 추진하자 경영개선 추진 저지를 위한 투쟁집회를 벌이고 있다.
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은 오는 6월까지 총 688명의 53%에 달하는 364명을 대상으로 고용승계 및 인력 재배치 등의 경영개선을 추진하는 것은 성남시의 무책임한 횡포로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의 권익보호와 인간의 존엄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매일 아침 공단본부 종량제 사무실 앞에서 조합원과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합원 총력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23일 공단 노동조합 위원장과 지도부의 천막농성 돌입에 앞서 가진 투쟁대회에서 김호균 위원장은 “성남시는 자기식구 구제하자고 이미 7명의 공무원을 공단에 발령 내고 사실상 칼질을 시작하고 있다”며 “시민의 혈세로 민간업자를 먹여 살리고 이쪽물 퍼서 저쪽물 메꾸기식의 부실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지난 2007년 6월29일에 노.사가 일방적으로 정리해고를 하지 못하도록 단체협상에 합의하고 서명했다 . © 조덕원 | |
김 위원장은 “공단노조는 노사평화선언, 노사비전선언 등 공기업 노조로서 경영자와 정책적 방향을 공유하면서 상호 신뢰주의 노사문화를 대내외 천명한 바 있고, 행정안전부는 최우수 공기업으로 평가하고 노동부는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인정하고 있음에도 방만한 경영을 구실로 사전에 아무런 합의 없이 일방적인 경영개선추진은 졸속행정의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난 2007년 단체협약에서 공단은 분할, 위탁, 분사, 또는 아웃소싱 등으로 조합원의 신분에 변동이 초래할 경우 60일전에 조합에 통보하고, 성실히 협의하며 근로조건이 불이익 변경 될 경우 노조와 합의하도록하고 고용 및 근속년수 승계, 단체협약 및 노동조합이 자동 승계를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공단의 업무를 외주처리 하거나 하도급 전환으로 인하여 조합원의 신분에 변동이 초래될 경우 고용안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고 노사가 합의를 했고 이는 2009년 6월29일까지 유효하다”며 “경영개선을 이유로 자행하는 정리해고는 단체협약위반행위로 이주내로 시설관리공단을 노동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성남시설관리공단 김효균 위원장과 지도부가 고용안정 쟁취와 생존권 사수를 위해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 조덕원 | |
이날 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은 지난 21일부터 전개해 온 3일간의 조합원 총력투쟁대회를 마치고 고용안정 쟁취와 생존권 사수를 위해 공단본부 종량제 사무실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시설관리공단 오세찬 이사장은 “경영혁신으로 행정자치부 최우수 기업, 노동부는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인정받는 등 최우수 공으로 만들었다”며 “위탁사업을 성남시가 가져다주었다고 해서 다시 가져가는 것은 잘못”이라며 “다른 시의 공단업무에서 제외된 도서관과 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재단으로 편입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은 지난 18일 경기도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를 신청해 28일 본 조정에서 노사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29일부터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부분 또는 총파업 등 쟁의행위에 들어가는 등 투쟁의 수위를 점차 높여 나갈 방침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