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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율동공원에 웬 장금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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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율동공원에 웬 장금이랜드?

성남시 끊임없는 율동공원 개발압력 프로젝트 노골화
“도심형 자연공원 훼손 위락단지로 탈바꿈 우려 높아”

김락중 | 기사입력 2008/05/06 [13:06]

분당 율동공원에 웬 장금이랜드?

성남시 끊임없는 율동공원 개발압력 프로젝트 노골화
“도심형 자연공원 훼손 위락단지로 탈바꿈 우려 높아”

김락중 | 입력 : 2008/05/06 [13:06]
도심 속 자연공원인 분당구 율동공원에 대한 성남시의 끊임없는 개발 프로젝트가 노골화 되면서 성남의 대표적인 자연공원인 율동공원이 위락단지로 탈바꿈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게 제기되고 있다.

▲ 성남시가 율동공원 인근 새마을 연수원 입구에 조성하려고 하는 장금이랜드 조성사업 부지.     © 성남투데이


성남시는 미니랜드 개발사업에 이어 영화배우 출신의 민선3기 이대엽 시장의 공약사업인 국제영상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다가 타당성에 대한 의문과 주민들의 반발여론에 밀려 사업을 포기했다.

또한 최근 율동공원 인근 돔구장 건설 무산에 이어 또 다시 율동공원 인근 새마을연수원 입구에 1천억 여원을 들여 ‘장금이 랜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장금이랜드 조성사업’은 도시계획지역의 공원시설이자 보전녹지지역인 분당구 율동 139-5번지 등 일원 60,111㎡(18,200평) 부지에 개인소유의 토지매입비 466억원을 비롯해 조성사업비 430억원 등 총 95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11년 11월에 준공을 할 계획이다.

주요시설계획으로는 대장금을 소재로 한 장금이 궁중 음식관, 민속장터 및 성남향토음식관, 현대음식관, 공연장 및 궁중 전통혼례 체험관, 전시 및 기념품관 등이 들어서며, 기타 놀이공간 및 쉼터와 수변공원 및 조경시설, 노상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이를 위해 시는 철저한 고증을 통한 재현과 실질적인 경제성이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내외국인 등 관광객이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주변지역의 정비를 통한 관광시너지 효과를 제고해 나간다는 기본방향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장금이랜드와 어울리지 않는 주변 율동공원 내 시설물인 번지점프장을 철거하고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체 조형물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성남시 보건환경국장 출신의 양경석 행정기획국장이 성남시의회 예결위원들에게 '장금이랜드' 조성사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시는 이러한 ‘장금이랜드 조성사업’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보건환경국장을 팀장으로 한 별도의 사업추진 T/F팀을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며, 오는 13일 열리는 성남시의회 제153회 임시회 추경에 ‘타당성  조사용역을 위한 용역비(1억원)’를 편성해서 시의회에 제출했다.

또한 이와 별도로 관련기관 연구소와 6월중으로 MOU를 체결해 유사사례가 전무한 실정에서 관련기관 연구 고증 전문기관과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안정적인 사업을 추진키로 했으며, 12인 이내의 각 분야 전문가가 참석하는 자문위원회 구성을 위해 위원회 운영을 위한 참석수당 편성 등의 추경예산안도 편성했다.

이와 관련해 보건환경국장을 역임했던 양경석 행정기획국장은 6일 오전 시의회 추경예산편성 사전설명회에서 “장금이랜드 조성사업은 한류열풍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경제적 가치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드라마 ‘대장금’을 소재로 하여 추진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 국장은 “장금이랜드 조성을 통해 실제 관광객들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 내외국인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시가 문화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성남시의회 예결산특별위원인 안계일 의원은 “대장금과 성남시가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개발하려고 하는 곳은 도시계획상 공원지역인데 이것이 풀리면 각종 개발압력이 많아져 난개발이 우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 성남시가 1천억 여원을 들여 분당 율동공원 인근에 조성하려고 하는 '장금이랜드'조성사업 조감도.     © 성남투데이

안 의원은 이어 “율동 주민들이 일부 개발을 하려고 할 때는 시가 공원지역이라고 묶어 놓아 각종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와 반대로 시가 일방적으로 공원지역을 풀어 관광단지로 개발하는 것은 형평성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지만, 양 국장은 “도대체 무슨 민원과 원망들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형만 의원도 “장금이랜드 조성과 관련해 해당 상임위인 사회복지위원회에서 업무보고도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분당구청에서 올 초 주요업무보고 과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억 원을 들여 율동공원 인근 먹자촌 거리 활성화 사업을 위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아는데 이와 별도로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한정식집 등을 운영하는 상인들의 반발 등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이와 관련 분당환경시민의모임 정병준 공동대표는 “율동자연공원은 당초 공원조성계획 수립시 가족단위의 시민들이 조용히 산책하며 휴식을 즐기는 공원으로 조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자연공원에 걸맞지 않는 많은  시설물들이 설치되어 본래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또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미명하에 어설픈 위락단지 시설물설치는 특정업자들이 하고 싶어 하겠지만, 공공기관인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할 일은 아니다”며 “주민들은 도심형 자연공원인 율동공원이 각종 개발로 인해 어설픈 위락단지로 탈바꿈하려는 것을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지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율동자연공원 조성 취지에 어울리지 않는 번지점프장 등의 시설물을 철거하듯이 골프연습장 등 율동공원 인근의 각종 개발을 비롯해 각종 위락용 시설물들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그린시티에 걸맞게 자연형 공원으로 복원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짝퉁이 아닌 진짜 명품 친환경형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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