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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문화마을 추진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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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문화마을 추진 ‘좌절’

성남시의회 타당성 검토 용역예산 ‘전액 삭감’
사업 부당성 지적한 본지 보도에 다수 의원들 공감

벼리 | 기사입력 2008/05/22 [14:09]

태권도 문화마을 추진 ‘좌절’

성남시의회 타당성 검토 용역예산 ‘전액 삭감’
사업 부당성 지적한 본지 보도에 다수 의원들 공감

벼리 | 입력 : 2008/05/22 [14:09]
성남시의회가 태권도 문화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타당성 검토 예산 5천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태권도 문화마을 조성사업의 부당성을 지적한 본지 보도에 공감한 시의원들이 앞장선 결과다. (관련기사 ‘태권도문화마을은 졸속추진이야!’ 참조)

성남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지관근) 소속 한나라당 안계일 의원은 22일 시 집행부를 상대로 수정구 주민들이 잘 이용하고 있는 양지공원에 태권도문화마을을 만들겠다는 것은 발상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전액 삭감을 주도했다.

▲ 성남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안계일 의원과 이순복 의원은 22일 시 집행부를 상대로 수정구 주민들이 잘 이용하고 있는 양지공원에 태권도문화마을을 만들겠다는 것은 발상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전액 삭감을 주도했다.     © 성남투데이

안 의원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양지공원은 수정구 주민들이 이미 잘 쓰고 있다”며 “조성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주민들의 공원을 없애 900여억 원이라는 엄청난 시민 혈세를 들여 새로 태권도 문화마을로 바꾸겠다는 것은 커다란 예산낭비”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타당성 검토 예산을 통과시킨 사회복지위원회에서 태권도 문화마을 조성사업의 주요 성공요인으로 거론된 국기원의 성남으로의 이전문제에 대해서도 “국기원 관계자를 통해 현재로선 이전이 불투명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국기원 측과의 확인 결과를 밝히고 “국기원 이전에 관한 확실한 약속 등 양해각서 체결 후에 사업을 추진해도 늦지 않다”며 삭감 근거를 제시했다.

이 같은 안 의원의 전액 삭감 주장에 황인상 주민생활지원국장과 송영수 체육청소년과장은 예산 통과를 읍소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순복 의원은 동의 발언을 통해 “더 이상 얘기도 꺼내지 말라”며 관계 공무원들의 입을 아예 막아버렸다.

이 의원은 안 의원의 예산낭비 논리를 반복한 뒤 “시민들이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아느냐! 답답하다”며 “공무원들이 시민들 돈을 뻘로 알고, 몇 백억 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우습게 여긴다”며 전액 삭감에 동의를 나타냈다.

이 같은 두 한나라당 의원의 전액 삭감 발언에서 보듯 이날 다수의 예산결산위원들 사이에선 태권도 문화마을 조성사업 타당성 검토 예산에 대한 전액 삭감이 지배적인 분위기였다. 이는 예산심사 전부터  감지되었으며 일부 의원들은 태권도 문화마을 조성사업의 부당성을 지적한 본지 보도에 공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 성남시의회가 태권도 문화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타당성 검토 예산 5천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태권도 문화마을 조성사업의 부당성을 지적한 본지 보도에 공감한 시의원들이 앞장선 결과다.  안계일 의원이 관련 예산 삭감을 주장하자 황인상 주민생활지원국장과 송영수 체육청소년과장이 난처해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그러나 예산심사 과정에서 이 같은 전액 삭감 흐름이 가시화되자 관계공무원들은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을 상대로 예산 통과를 위한 ‘비밀 작전’을 펼쳤으며 이들과 교신을 나눈 의원들은 정회 중 가진 회합을 통해 표결처리 방침을 세우고 뒤집기를 시도했다.

예결위원인 정용한 의원, 자치행정위원장인 이상호 의원이 회합을 유도하는 것으로 예산심사장에서 확인되었다. 이들은 체육 관련 의원들이다. 이날 의원들 사이에선 이들이 시의 사업 추진의 정당성 여부를 가리려는 동료 의원들의 노력은 외면한 채 잿밥에만 눈이 먼 게 아니냐는 비판이 흘러 나왔다.

비공개로 이루어진 표결처리 결과는 확인 결과 7대 5로 뒤집기의 좌절로 끝났다. 이날 뒤집기에 나선 한나라당 의원들은 정용한, 황영승, 이형만, 남상욱, 이순복 의원이다. 특히 이순복 의원은 공개적인 발언과는 달리 표결처리에서 전액 삭감을 철회하는 행보를 보여 앞뒤 맞지 않는 의정활동을 펼친다는 비난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뒤집기를 시도한 이들 의원들에게 좌절을 안겨준 의원들은 한나라당 안계일 의원, 민주당 지관근, 김시중, 최만식, 정채진 의원, 민주노동당 최성은 의원이다. 특히 이날 한나라당 안계일 의원의 사업 추진의 부당성을 지적한 명쾌한 논리 제시와 소신 행보는 깊은 인상을 주었다고 동료의원들은 평가했다. 

이날 황인상 주민생활지원국장은 정회 중 벼리기자에게 “사업 하지 않으면 우리도 편하다”고 밝혀 시의 태권도 문화마을 조성사업 추진이 상당한 무리가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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