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반MB연대 기치아래 범야권단일후보 추진이 논의되고 있지만, 민주당의 내홍으로 인해 공천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은 가운데 경기도당이 공천심사의 대략적인 윤곽이 제시되면서 후보공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선거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투표 결과에 못지않게 공천에 맞춰져 있다. 특히 양당체제로 되어 있는 우리나라와 같은 정당 구조에서 대부분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적용되기 때문에 공천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인 성남수정지역위원회 김태년 위원장은 “시민의 대표로서 선출직에 나설만한 직무 능력이 있느냐와 시민대표 일꾼으로서 당선가능성과 도덕성이 있느냐를 기준으로 공천심사를 벌일 것”이라며 “특히 당선가능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공천 기준을 밝혔다.      ©성남투데이

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19일과 23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6월 지방선거 공천신청자들에 대한 공천기준과 원칙에 대해 대략적인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인 성남수정지역위원회 김태년 위원장은 “시민의 대표로서 선출직에 나설만한 직무 능력이 있느냐와 시민대표 일꾼으로서 당선가능성과 도덕성이 있느냐를 기준으로 공천심사를 벌일 것”이라며 “특히 당선가능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공천 기준을 밝혔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15일부터 공천서류 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천서류 심사 후 공천 할 곳은 1차적으로 결정하고 경합이 치열해 경선이 필요한 지역은  광역·기초의원 선출방식과 후보심사에 적용할 기준을 결정해 경선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공심위는 최근 광역·기초의원의 경우 복수 후보가 출마한 경합지역 중 경선을 실시하는 지역은 지역위원회 대의원대회를 통해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으며, 특히 후보를 복수로 공천하는 기초의원은 득점순으로 정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 당헌 당규에 보면 의원 정수의 과반수를 공천하도록 되어 있고, 복수공천을 하도록 명시가 되어 있다”며 “단 특수한 지역, 분당과 같이 열악한 지역이나 지금 후보단일화 논의가 진행중이여서 선거연합을 해야 할 지역은 단수공천을 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모두 열어 놓은 상태이고 현재로서는 어떠한 경우도 모두 가능하다”고 조심스런 관측을 내놓았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공심위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여론조사를 포함하는 국민참여경선, 대의원대회와 당원 직접선거, 시민배심원경선제 등 다양한 경선 방식의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기초자치단체장이나 경합지역의 경우 공천방식은 여론조사 방식, 당원 경선 그리고 시민공천배심원제 등이 다각적으로 모색되고 있고 이들의 혼합형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공심위는 후보 심사 과정에서 중요 기준으로 벌금형 이상 범죄 경력 중 음주운전 3회, 파렴치범죄 등에 대해서도 배제하기로 하는 등 도덕적 심사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당은 공천신청 서류를 제출받으면서 범죄경력증명서에 실효된 형도 포함하도록 해 후보자 평가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현재 공천을 신청하신 분들이 나름대로 지역주민의 대표로서 열심히 일을 한 분들이라서 큰 걱정은 없다”며 “그동안 후보 자격을 갖추기 위해 잘 관리해오고 있었고 이를 심사 과정에서 잘 반영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자기 실력을 잘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경기도당 공심위는 오는 4월 3일까지 후보자 심사를 완료하고 빠르면 4월 5일부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김진표 최고위원과 이종걸 국회의원을 경선후보자로 선정하고 경선방법은 국민여론조사 50%, 당원선거인단투표 50%의 방식으로 진행키로 하고 오는 30일 오후 성남시민회관 대극장에서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개최하고 내달 4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경선을 실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