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정역에서 선릉역으로 운행중이던 코레일 분당선 K6118호가 죽전역을 앞두고 탈선하는 사고가 23일 오후 12시38분 일어나 약 6시간동안 운행이 중지되어 승객들의 큰 불편이 초래됐다.
이에 대해 코레일 방창훈 동부본부장은 죽전역 상황실에서 사고 현황과 복구 작업에 대해 설명하면서 “다행히도 승객 16명이 탑승해 있었지만 전동차가 역을 들어오며 저속으로 운행 중이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사고는 전동차 총 6량 중 3량이 탈선해 아찔한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장을 직접 취재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부탁에도 불구하고 코레일측은 ‘출입불허’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방창훈 동부본부장은 “오후 6시부터는 정상운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승객여러분들께 불편을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리하여 이날 코레일 분당선은 선릉에서부터 오리역까지만 운행을 하였고, 사고가 일어난지 6시간만인 오후 6시30분께 정상적인 열차운행이 시작됐다.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죽전역을 찾은 장민영(20)양은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가려는데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라 경황이 없다”면서 “버스보다 편하고 빨라서 자주 애용하는 편인데, 다음부터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발걸음을 돌렸다.
한편 이날 수내동에서 한창 거리유세를 이어가고 있던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는 죽전역에 전동차 탈선사고가 일어났다는 보고를 받은 직후 그길로 다음일정을 취소하면서까지 달려가 상황을 지켜보면서 브리핑 자리에 함께 자리했다. 이때 강 후보는 “정말 아무런 인명피해가 없어서 다행이지만 사고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뒤 “저는 다음 일정이 있어서 이만”이라는 말을 남긴 채 유유히 사라져 다분히 선거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는 기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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