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협상 없이 수익성이 높은 주차장 7곳을 자진반납하고 관리규정을 무시한 체 400원 횡령건으로 일용직을 해고시키는 등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는 성남시시설관리공단 이수환 이사장의 해임론(?)이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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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설관리공단 2004 행정사무감사처리상황 청취 ©우리뉴스 |
21일 오후 성남시의회 자치행정위 정응섭의원(수진2동)은 성남시시설관리공단 2004행정사무처리상황 청취를 받는 자리에서 "이사장이 취임 보고시 시설관리공단에 문제가 생긴다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물러날 의사가 있다고 밝혔는데 지난 9월 중부서에 출두한 사건에 대해 책임소재는 없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시설관리공단 이수환 이사장은 "개인적인 문제"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6월 세계태권도대회가 치러진 즈음, 체육회관 6~8층 숙소 침대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수백만원의 예산을 과다사용한 부분이 밝혀진 것에 대해 부정하는 발언으로 이 이사장의 책임의사 부분에서는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성남중부서는 지난 9월 숙소 침대 교체 및 운동장 트랙 '라인마킹'과 관련한 수의계약 건에 있어 이 이사장의 직권남용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 과다예산 사용사실을 밝혔으나, 특별한 혐의없이 내사종결처리한 바 있다.
이날 홍경표의원(수진1동)은 "조합원들이 일용직 상여금, 근무장려수당, 일용직 학비보조수당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상여금에 있어서 일용직이라 생각하지 말고 최소한 예의를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며 "원만한 노사관계 확립"을 주문했다.
이 이사장은 답변에서 "주차관리요원들이 상여금 400%를 요구하고 있으나 2중으로 지원할 수 없다는 법적인 검토를 받았다"며 "주차관리요원 207명에게만 상여금을 준다면 그 외에 3-400명도 검토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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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관리공단 이수환 이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는 정응섭 의원 ©우리뉴스 |
또한 "수익을 남기고 있는 주차장 7곳을 반납한 사유가 뭐냐"는 홍 의원의 질문에 이 이사장은 "시와 협의를 한 사항으로 수익성이 낮은 것은 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고 수익성이 높은 것은 민간에게 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이사장은 400원 횡령건으로 해고시킨 것에 대해서는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강력히 해고를 한 것"이라고 말해 수백만원의 예산을 과다사용한 부분에 대한 자신의 책임은 지지 않아 '형평성'에 논란이 제기될 전망이다.
시설관리공단 노조 관계자는 "조합 징계사항에 대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징계구제 신청을 해놓았다"며 "단지 일용직관리규정에 의해 처리해 달라는 것이지 아닌 것을 해달라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공단측이 조직적으로 지역장을 통해 노조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서명을 받아 총무과에 제출한 후 조합비를 떼지 않고 있다"며 노조와 갈등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3년도 단체협약 유효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2004년도 단체협약 갱신으로 노사회의가 진행되고 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난항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