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하는 당신, 당신이 있기에 세상은 훨씬 맑고 투명합니다. 시민의 힘으로 세상을 바꿔가는 즐거운 행진에 성남시민모임은 당신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성남시민모임은 창립 10년을 맞이해 19일 오후 분당구 야탑동 코리아디자인센타 컨벤션홀에서 4백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시민모임 후원의 밤 행사를 열었다.

▲성남시민모임 창립 10주년 후원의밤 행사에서 분당아버지 합창단과 참석자들 모두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노래를 부르고 있다.     © 성남투데이

 
이날 후원의 밤 행사는 기존에 시민단체들이 진행해왔던 일일주점 형식의 후원행사와는 달리 기타로밴드, 청록예술단, 색소폰 연주(송형섭), 하늘소리, 분당성남아버지 합창단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접할 수 있는 행사로 기획해 참석한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주수광(치과의사)후원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의 미래와 희망을 주는 여론조사에서 시민단체가 2위를 차지한 결과에서도 나타나듯이 오늘날 시민단체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성남시민모임이 10년동안 지역에서 감당해왔던 많은 중요한 일들을 바탕으로 향후 10년의 앞날을 준비해나가 창립 20주년 행사는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 후원회장은 또 "오늘날의 주요한 화두는 '사회자본'이라며 사람과 사람사이의 신뢰관계를 높이는 사회자본을 활성화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사회 건설을 위해 시민모임이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8년전에 성남을 떠나 강화성당에서 성공회 신부로 재직하고 있는 천용욱 초대 집행위원장은 영상 메세지를 통해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과 많은 새로운 얼굴들이 모여 열심히 활동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반갑고 기쁘다"며 "향후에도 시민모임이 더 열심히 활동하고 세상을 살려나가는데 힘을 모아 기쁘게 그 일을 감당해 나가자"고 말했다.

▲성남시민모임 후원의 밤 행사에 참석한 회원들과 시민들.     ©성남투데이

 
이날 후원의 밤 행사 실무준비팀장인 황규식 집행위원은 "문화행사를 겸한 후원행사를 통해 시민모임 회원들과 시민들이 좀더 시민단체에 대해 친근하고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고무적인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시민들의 욕구가 담긴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좀 더 다가서고 이슈중심 보다는 생활속의 주민자치 중심으로 시민모임이 활동 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시민모임은 지난 10년 동안 남부저유소 설치반대운동, 5^18불기소 결정반대와 특별법 제정운동, 러브호텔 및 유해업소 추방활동, 환경파괴하는 율동공원 미니랜드 조성추진 반대, 백궁정자지역 부당용도변경 반대투쟁, 주민소화제 도입, 의정지기단, 시민권리찾기운동 등 성남지역에 산적해 있는 환경, 교통, 주택, 교육, 행정 등 현안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성남시민모임은 지난 1995년 3월에 창립해 현재 700여명의 회원가운데 450여명이 회비를 납부하는 조직으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는 있지만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한푼의 돈도 지원받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재정의 자립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은 과제로 남아있다.
 
한편 이날 참석한 주민생협의 최민경 상무는 "성남시민모임이 구시가지보다는 수정, 중원, 분당구 3개구의 시민정서를 통합해 나가고 성남시민의 목소리를 함께 대변하는 시민단체로 거듭 태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런 의미에서 분당아버지합창단이 참석하는 등 시민에게 다가서기 위한 문화공연 행사로 후원의 밤 행사를 마련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