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시대의 구태스런 낙하산인사에 반발해 황재영 기획운영이사의 선임에 강경하게 반대해왔던 시설관리공단 노조가 결국 한발 물러나 황 이사 선임을 둘러싼 시설관리공단의 잡음이 일단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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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재영 기획이사의 선임에 반대해 이사실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던 김호균 노조위원장 ©성남투데이 |
19일 성남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16일 황재영 이사가 기획운영 이사실에서 노조원 간부 20여명에게 "공정성 있는 인사와 화합하는 노사관계를 정립하겠다"고 약속하자, 노조 역시 "일단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화해무드에 들어갔다.
황 이사는 "위원장 및 노조원 간부들과 지난 16일 만나 2시간 동안 거침없는 대화를 통해 부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퇴임과 향후 전개될 인사관계 등의 오해를 풀고 박수로 마무리했다"며 "더 이상 이 문제로 거론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이사는 또 "이전에 일방적으로 휘둘렸던 인사는 없을 것"이라며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이사장을 중심으로 시설관리 이사와 협의해 공정하게 인사를 처리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김호균 노조위원장 역시 "임금협상 등 빨리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는 가운데 황 이사가 공정성 있게 인사를 처리한다고 약속했고 모든 것을 노조와 협의해 수용하겠다고 밝혀 일단 농성을 풀었다"며 "향후 황 이사의 행도을 지켜본 뒤 만일 잘못된 일이 발생할 시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당초 반노동조합 가치관을 소지하고 조직 와해를 노련하게 행사할 우려가 있다며 황재영 이사선임을 받아들일 수 없어 반대 입장을 분명히 천명했던 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이 이렇게 쉽게 황재영 이사와 일단락을 지은 것은 김 위원장이 언급한 것처럼 임금협상 등 당면해서 해결해야하는 노조의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