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곡동 군부대 이전지가 우선적으로 순환재개발용 이주단지 확보를 포함한 서민용 임대주택 확보를 위해 쓰여져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열린우리당 김태년 의원이 지난 2일과 3일 이틀 동안 여론조사기관인 ‘BNF리서치’에 의뢰해 수정구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한 ‘수정구 지역현안 여론조사’ 결과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CTS를 이용한 자동여론조사방법을 통해 수정구 주민 49,494가구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다. 유효응답자수는 4,789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42)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창곡동 군부대 이전지의 용도를 묻는 질문에 수정구 주민의 56%는 ‘순환재개발용 이주단지 확보’를 포함한 ‘서민용 임대주택 확보’라고 답해 ‘구시가지에 필요한 각종 편의시설 확보’ 20.9%, ‘중대형 아파트 확보’ 9.9%, ‘잘 모르겠다’ 13.2%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가운데 서민용 임대주택 확보는 40.1%, 순환재개발용 이주단지 확보는 15.9%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수정구 주민 가운데 세입자 비율이 60%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수정구 주민들은 창곡동 군부대 이전지가 서민용 임대주택 확보를 위해 우선적으로 쓰여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일부는 순환재개발 추진시 이주단지로 쓰여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거시설 이외에 필요한 시설을 묻는 질문에는 구시가지에 필요한 각종 문화시설 27.9%, IT첨단단지 등 성남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테마파크 22.1%, 특목고나 외국어마을 등 교육관련 시설 19.3%, 공기업 이전에 따른 대책으로 대기업이나 벤처기업의 유치 16.5%, 잘 모르겠다 13.5%로 조사되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수정구 주민들이 창곡동 군부대 이전지가 주거시설 이외에도 문화시설, 경제시설, 교육시설, 공기업이전에 따른 대체시설 등 구시가지 주민들의 열악한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신도시로 개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이번 조사결과는 수정구 주민들이 창곡동 군부대 이전지 개발에서 분당신도시 개발과는 다른 형태로 실제 성남에 거주하는 서민의 요구에 맞는 신도시로 개발되고 개발이익이 성남시민에게 먼저 돌아오는 방식으로 개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정구 지역현안 여론조사’를 의뢰한 열린우리당의 김태년 의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창곡동 군부대 이전지가 서민의 도시인 구시가지의 주민이익에 부합되게 개발되고 구시가지 발전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주민들의 요구를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구시가지 주민들의 요구에 맞게 창곡동 군부대 이전지가 활용될 수 있도록 열린우리당 차원에서 계속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일 지역언론과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추석 전에 창곡동 군부대 이전지 활용대책 마련과 관련한 주민설문조사를 실시해 주민의견을 들어보겠다고 약속한 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