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설관리공단 노무담당 직원이 노사문제 해결을 위해 법인카드를 이용 시민혈세를 유흥비로 지출한 사실이 시의회 시정질의 과정에서 폭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를 비롯 공단이 내부감사를 벌이는 등 사태수습에 나섰다.

또한 당시 유흥접대건은 시설관리공단이 임금을 체불한 사건으로 인해 노조측으로부터 이수환 이사장이 고발을 당한 후 이를 무마하기 위해 노사간담회 명목으로 자리가 마련된 후 법인카드르 이용해 시민혈세를 유흥비로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 성남시설관리공단 노무담당 직원이 노사문제 해결을 위해 법인카드를 이용 시민혈세를 유흥비로 지출한 사실이 시의회 시정질의 과정에서 폭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를 비롯 공단이 내부감사를 벌이는 등 사태수습에 나섰다. 사진은 야탑동 체육회관에 입주해 있는 성남시설관리공단   ©성남투데이

노무담당으로 법인카드를 이용 유흥비로 지출해던 박모씨는 6일 오후 본지와의 취재과정에서 “노조측에서 임금체불과 관련해서 이수환 이사장을 노동부에 고발한 사건이 발생해, 공단내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발당사자인 노조측 임모씨 등 관계자들을 만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사간담회 명목으로 만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노조측 임모씨가 이사장에 대한 고발건을 취하하지 않겠다고 거절했다”며 “노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사를 한 이후 술자리까지 이어져 만취상태여서 구체적으로 기억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노무담당인 박씨는 공단 입사하기 이전 일반회사에서 법인카드로 접대비를 계산한 적도 있어 공단 내부 규정을 모르고 법인카드로 유흥비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무담당의 이러한 행위에 대해 결제라인에 있었던 당시 김모 총무팀장과 권모 기획이사 등도 법인카드를 이용해 유흥비를 지출한 내역에 대한 승인을 해 준 것으로 나타나, 시설관리공단 임원진들 사이에서도 법인카드를 이용해 시민혈세를 유흥비로 사용한 것에 대해 암묵적인 승인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결제라인에 있었던 김모 총무팀장은 “노사문제와 관련 몇 차레 법인카드를 사용하게 승인한 적이 있고 노무담당이 사용처를 보고하면 이를 승인해주었다”며 “대부분 식대로 사용되었고 규정에 의한 소액사용이었지만 당시 1백만원 이상 지출이 되어 이사전결 사항이므로 문제의 부분은 자신이 권모 이사에게 결재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공기업을 담당하고 있는 성남시 관계자는 “시의회 회기중이어서 담당 부서와 감사담당부서와 구체적으로 협의를 하지는 않았지만 공단자체적으로 경위를 파악하고 난 이후 시에서 별도이 후속조치가 있을 것으로 안다”며 “이번 사건은 시에서도 결코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고 예산지출 과정에서 잘못된 문제 용인하고 갈 생각 추호도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한신수 감사담당관도 “오늘중으로 공단에 공식적인 자료요청을 해서 위법행위가 나타나면 거기에 따른 적법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단지 이 사안뿐 아니라 공단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를 통해 공단운영의 문제점을 파악,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