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이상 선거구 분할 논란으로 진통을 겪던 경기도 시·군의회의원 선거구 획정이 10일 마무리됐다. 
 
성남시의회는 13개 선거구에서 32명을 선출하고 비례대표 4명을 포함 총 36명의 시의원을 선출하게 되며, 이는 현재  시의원 41명보다 5명이 줄어든 의원정수다.

▲ 민주노동당 경기지부도 도 선거구획정위가 열리는 도청앞에서 집회를 열고 4인선거구제 분할 반대를 요구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경기도선거구획정위원회는 10일 오후 5차 회의를 갖고 지난 9월30일 기준의 인구와 읍·면·동수를 각각 50%씩 적용해 당초 28곳이었던 4인 선거구를 9곳으로 축소하고, 나머지 는 2개 선구로 분할키로 결정했다.

도선거구획정위의 이러한 결정은 시·군 또는 시·군의회 의견을 반영해 논란 끝에 획정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성남시의회도 4인 이상 선거구에 대한 분할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원 선거구를 기준으로  4, 7, 8선거구는 현행 선거구를 그대로 유지한 채 4, 3, 3명씩을 각각 선출키로 했다.
 
그러나 1, 3, 5, 6 선거구는 현행 선거구에서 4명을 선출하도록 하는 당초 안에서 2개선거구로 분할해 각각 2명씩 선출하도록 했으며,  6명을 선출하도록 한 2선거구는 2개 선거구로 분할해 각각 3명씩 선출토록 결정했다.

도 선거구획정위는 시·군별 의원정수 및 선거구 획정안을 의결하고 경기도지사에게 제출했으며, 도는 이를 조례로 제정 이달말께 도의회에 상정해 오는 14일 부터 열리는 제2차 정례회에서 최종 확정하게 된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민주당을 비롯 시민사회단체가 4인 선거구 분할을 반대하고 있어 도의회 심의과정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노동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8일 기자회견을 통해서 “4인 선거구를 분할하는 것은 중선거구제 취지를 왜곡하고 거대정당이 자치단체와 의회를 독점하고 신진인사들의 진입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또한 민주노동당 경기도당(위원장 정형주)은 “공직선거법은 획정위가 선거일전 7월(10월31일)까지는 획정안을 정해 시·도지사에게 제출하도록 명시되어 있다”며 “이날 회의가 공직선거법이 규정한 시한을 넘겼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이날 도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열리는 회의실 앞에서 ‘4인선거구 분할’과 ‘위법적 회의’에 항의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에 따라 시·도 선거구 획정의 최종 권한은 시·도의회에 있기 때문에 법적 시한을 넘긴 선거구획정위의 안을 도의회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결정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은 경기도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최종 결정한 성남시의회 선거구 및 의원정수 조정 결과다.

1선거구(4명, 2명씩 분할) : 신흥1동,수진1.2동(60,008명) 
                                     신흥2.3동,단대동(68,503명)

2선거구(6명, 3명씩 분할) : 태평1.2.3동,신촌.고등.시흥동(71,055명)
                                     태평4동,산성동,양지동,복정동(62,925명)

3선거구(4명, 2명씩 분할) : 성남동,하대원동(54,357명)
                                     상대원1.2.3동(74, 489명)

4선거구(4명, 미분할) : 은행1.2동,금광1.2동,중동(142,034명)

5선거구(4명, 2명씩 분할) : 이매1.2동(47,412명)
                                     야탑1.2.3동(77,618명)

6선거구(4명, 2명씩 분할) : 수내1.2동, 판교.운중동(35,136명)
                                     서현1.2동(57,803명)

7선거구(3명, 미분할): 정자1.2동, 금곡1.2동(126,427명)

8선거구(3명, 미분할): 분당동,수내3동,정자3동,구미동(106,22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