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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성남시장 출마 자격 있나?”
“오만함과 뻔뻔함에 놀라울 따름...“

민주노총-민노당, 한나라당 김용식 시장출마 후보 강력 비난

김락중 | 기사입력 2006/01/17 [23:07]

“과연, 성남시장 출마 자격 있나?”
“오만함과 뻔뻔함에 놀라울 따름...“

민주노총-민노당, 한나라당 김용식 시장출마 후보 강력 비난

김락중 | 입력 : 2006/01/17 [23:07]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용식 전 성남남부경찰서장에 대해 민주노동당 성남시협의회와 민주노총 성남광주하남지구협의회가 여성 알몸수색, 인권유린에 대한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김용식 전 남부경찰서장이 16일 한나라당 성남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면서 남부경찰서장 재직 당시 크게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민주노총 소속 여성조합원 강제 알몸수색 사건에 대해  “그런 일이 있었는지 사실조차 모른다”고 답변했다.    ©조덕원

17일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은 김용식 전 서장이 16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2000년 남부경찰서장 재직 당시 크게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민주노총 소속 여성조합원 강제 알몸수색 사건에 대해 “그런 일이 있었는지 사실조차 모른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시민들은 지난 2000년 성남남부경찰서에서 벌어진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이른바 ‘알몸 신체검사’사건에 대한 충격과 분노를 기억하고 있고 당시 피해 여성노동자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수치심과 정신적 충격으로 고통받으며 살아왔다”며 “한나라당 김용식(전 성남남부경찰서장) 성남시장 후보는 여성 알몸수색, 인권유린에 대한 공식사과를 하고 성남시장 후보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성남시민이자, 여성노동자들의 인권을 유린한 최고책임자 한나라당 김용식(전 성남남부경찰서장) 시장후보가 인권유린에 대한 아무런 공개사과도 없이 5년이 지난 지금 태연히 성남시민들 앞에 나타나 시민을 위해 50여개 공약을 실현하고자 성남시장이 되겠다고 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당시 여성노동자 알몸수색 사건은 경찰청 훈령 제8조 폐지의 여론 확산과 책임자 처벌 등 여성, 인권, 시민사회, 노동계 진영의 강력한 투쟁에 직면했으며, 그 동안 관행화 되어 온 경찰관들의 알몸수색이 헌법재판소에 의해 헌법에 위배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또한 민주노총 여성조합원 박모씨 등 3명이 경찰관에 의한 알몸 신체검사행위는 헌법상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결정했고 국가배상책임 판결을 받은 바 있으며,  당시 인권유린 행위 사건 책임과 관련 당시 김 서장은 아무런 공식사과 없이 경찰대학 치안연구소로 발령이 났었다.

이에 따라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은 “당시 여성알몸 수색사건 등 인권유린 행위에 대해 한마디 공개사과도 없이 5년이 지난 지금 태연히 성남시민 앞에 나타나 한나라당 성남시장 출마선언을 한 언론을 보고 분노와 충격을 가눌 길이 없다”며 “이런 사람이 성남시민을 대표하는 성남시장이 되겠다고 나서는 현실이 개탄스럽고, 아직도 이런 사람을 성남시장 후보출마자로 받아주는 한나라당은 진정 서민을 위한 정당인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성남광주하남지구협의회 신옥희 사무처장은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인권유린 행위에 대해 한마디 사과도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던 당사자가 어떻게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시장에 출마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기자회견에서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말하는 것을 보니 시민들의 아픈 상처를 보듬고 가야할 시장으로서 자격이 없음은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지금 현재도 성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당시 알몸수색 사건의 당사자였던 K모씨도 “아직도 이 사회는 일하는 사람들이 사람으로 대접받지 못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받지 못하며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다”며 “여성노동자들의 인권을 유린하는데 앞장서고 그 당시 책임자로서 아무런 공식 사과없이 시장후보 출마를 선언하는 한나라당 김용식 시장출마 후보의 오만함과 뻔뻔함에 놀라울 따름”이라고 분개했다.

한편,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은 “당시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알몸수색 사건 등 인권유린에 대해 김 전서장이 공식사과를 하지 않고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모로쇠로 일관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나라당도 결코 이를 묵과하거나 수수방관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혀, 한나라당과 성남시장 경선 후보로 출마한 김용식 전 서장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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