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설관리공단 백찬기 이사장의 사직서가 지난 9일자로 수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성남시와 관리공단노조에 따르면 백 이사장은 최근 시설관리공단 파행운영과 관련해 시의회조사특위가 진행되는 동안 사퇴를 심각히 고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9일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 이대엽 시장이 백 이사장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이 시장은 백 이사장의 사직서를 추석연휴 이전에 받아, 처리여부를 두고 매우 고심한 것으로 관계자는 전했다.
백 이사장은 사직서 수리 이후 13일 시설공단 팀장급 이상 간부직 공직자와 함께 점심을 함께 하며, 후임 이사장과 함께 시설관리공단 운영 정상화에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시설관리공단 노조 김인식 지부장은 "현 관리공단의 운영 책임을 지고 백 이사장의 사퇴를 주장해 온 만큼, 사직서 수리는 매우 적절한 것"이라며 "향후 이사장 선출과정에서 공게적이고 투명하게 전문인을 영입해 시설관리공단을 정상화에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영 관리이사의 사임과 백 이사장의 사임으로 인해 시설관리공단 운영은 당분간 강예헌 사업이사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백 이사장은 민선3기 인수위원장을 역임한 뒤, 지난 해 10월 1일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임명돼 불과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퇴진을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