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시설관리공단운영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김철홍)가 조사결과보고서 채택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었다. 특히 이과정에서 이대엽 성남시장의 증인채택 여부는 논의조차 하지 않고 보고서 문구수정으로 시간낭비만 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16일 오전 성남시의회 공단운영특위는 그동안 백찬기 이사장 등 관련증인신문을 끝내고 조사결과보고서를 채택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비공개회의를 강행하는 등 매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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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시설관리공단 운영 조사특별위원회가 보고서 채택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우리뉴스 |
이과정에서 시설관리공단 파행운영과 관련해 백찬기 이사장의 책임뿐 아니라 공단 이사장을 임명한 이대엽 시장의 책임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다.
조사특위 관계자에 따르면 보고서채택의 논란은 특위위원들이 증인신문과정에서 인사의혹이 사실로 들어난 부분에 대한 책임성 유무와 관련증인들의 위증 부분에 대한 책임성 유무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공단노조의 파업에 이르기까지 과정에서 백 이사장의 운영미비와 아울러 이 시장의 관리감독 책임여부를 명확히 해야한다며 이러한 내용이 결과보고서 문안에 명시해야 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김유석의원(중동)과 지관근의원(상대원2동)은 "이사장 임명권자인 이 시장이 이사장 추천위원회 구성에 문제가 있었을 뿐 아니라 전반적인 관리감독 책임을 들어 이 시장의 책임을 명확히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김철홍위원장(이매2동)은 "공인노무사의 말을 인용해 이 시장의 책임권한은 없다"고 주장하고, 장윤영의원(산성동)도 이시장의 책임소재 부분이 보고서에 들어갈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고 반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시설관리공단 파행운영과 관련해 최대 관심을 모았던 이대엽 시장의 증인채택 문제는 아예 언급조차 되질 않아 조사특위가 이 시장 감싸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