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태년 의원이 이대엽 시장에게 ‘공개 정책토론’을 제안했다. 지역구국회의원과 시장이 머리를 맞대고 공개적으로 시청이전문제, 시립의료원문제 등 당면한 성남의 지역현안들에 대해 진지한 검토와 논의를 해보자는 것이다.
22일 김태년 의원은 올해 첫 지역언론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이 제안하면서 “지난 12일 지역방송인 ABN과의 신년인사를 통해 이 같은 제안을 이미 한 바 있다”고 밝혀 이 시장과의 공개 정책토론의 성사를 진심으로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시장과의 공개 정책토론 제안과 관련, 김 의원은 “지역현안에 대한 발언은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성남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중요한 일”이라며 “성남역사에 기록으로 남는다는 자세로 늘 임하고 있다”고 말해 책임지는 지역 정치지도자로서의 일단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 의원이 이 시장과의 공개 정책토론을 제안한 것은 정치적으로는 양자의 정치적인 격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일로 볼 수도 있으나 주요하게는 삼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 시장에 대한 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안 배경에는 구체적으로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 이 시장이 추진하는 시청이전 및 수정·중원구청 이전문제, 이 시장의 시장공약인 시립의료원의 설립 표류문제, 정부가 주도하는 창곡·송파신도시와 관련한 지역참여적인 성남시 발전전략 마련문제, 국책사업으로 확정된 분당의 공기업 이전문제와 관련한 역시 지역참여적인 활용방안 마련문제 등 지역구국회의원으로서도 피해갈 수 없는 굵직한 지역현안들이 가시화되었다는 점이다. 둘째 현재와 같이 지역현안들이 산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정과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이루어지지 않는 지역정치 상황을 타개해보려는 의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김 의원의 평소 의정활동 스타일이 다른 지역구국회의원들과는 달리 지역현안 해결 및 지역 발전에 직접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정책의제들을 다뤄왔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김 의원은 이날 “시민을 위해서나 시정 발전을 위해서나 시정과 협력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지역에서 지역구국회의원의 역할이며 늘 그런 고민을 하고 그런 거리를 찾고 있다”며 시정과 긴밀한 협력관계가 이루어지지 않는 지역정치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단식농성 중인 의원들을 찾아보고 지역구국회의원으로서 느끼는 바가 많았다”며 “벌써 시청이전 저지를 위한 열린우리당 시의원들의 본회의장 릴레이 단식농성이 30일째로 접어들었고, 표류하고 있는 시립의료원 설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린우리당 정종삼 의원 및 시민운동진영의 시청 앞 단식농성이 6일째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의원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산적한 주요 지역현안들에 대한 자기 견해 및 정치적 입장을 명료하게 제시했으며, 그 바탕에는 올해 성남시가 추진 중인 신규투자사업에 대한 막대한 예산계획에 대한 평가 등 시정에 대한 나름대로 깊이 있는 이해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성남일보의 취재기자인 오모 기자는 김 의원의 제안에 대해 “여기 있는 기자들도 다 알겠지만, 이 시장이 생각이 없는 시장인데 토론이 가능하겠느냐”고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으나 김 의원은 “시장이 진지하고 허심하게 정책토론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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