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설관리공단노동조합 지부장 선거가 현 김호균지부장체제와 김광년입후보자가 선거를 통해 노조지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였으나 김광년측의 사퇴에 따른 현 지부장 체제를 찬반투표로 결정하게 됐다. 그러나 지부장선거가 조합원들의 참여저조로 '무효'됐다

성남시설관리공단은 기호1번에 현 김호균지부장과 양신원 부지부장을 기호2번에 김광연 지부장후보와 나종성 부지부장후보가 맞대결하기로 후보등록을 마쳤으나 기호2번 부지부장 나종성후보가 '자신의 생각과 노선이 다르며 개인적 이유로 9일 갑자기 사퇴의사를 밝혀 현 지부장의 신임을 묻는 찬반투표로 전환됐다고 11일 공고했다.

이와관련 선 위원회(위원장 박기호)는 "수석지부장이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루는 것은 동반출마제(런닝메이트제)를 훼손하는 것이고 조합원의 직접, 비밀, 무기명투표에 의한 선거권을 제한하는 행위"라며 "런닝메이트제를 통한 지부장 후보등록이후 부지부장이 사퇴할 경우 '후보등록 자체가 무효'라는 서울고등법원의 판례를 들어 후보등록을 취소시켰다"고 밝혔다.

시설공단 노조는 오는 14일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각 사업장별로 선거가 이뤄져 직접선출투표에서 과반수 이상 참석, 과반수 이상 찬성표를 얻을 경우 현 지부장체제로 가게 돼 있었으나 투표율 저조로 무효처리 됐다.

이 과정에서 김광연 지부장 후보는 "부지부장의 개인적 문제로 사퇴했지만 지부장 후보인 자신이 남아 있는데도 11일 무효공고를 했다"며 강한 반발의사를 내비치고 선거관리위원회가 현행 노조간부들이라며 이번 선거에 공정성도 의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노동조합 조직형태에 대한 변경을 놓고 조합원들의 투표에서 230:225로 현 조합집행부와 단위노조체제에 손을 들어준 만큼 이번 지부장 선거에서 현 지부장체제를 신임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이에따라 선관위는 14일 재공고를 내고 10일 이내에 지부장 선거를 다시 실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