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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 밑에 분당 ‘아토피 천국(?)’

성남시 분당구 아토피 발생률 경기도내 최고로 높게 나타나
수정구는 아토피 발생률·유병율 모두 높아…중원구도 높은 편

김락중 | 기사입력 2008/01/14 [02:18]

천당 밑에 분당 ‘아토피 천국(?)’

성남시 분당구 아토피 발생률 경기도내 최고로 높게 나타나
수정구는 아토피 발생률·유병율 모두 높아…중원구도 높은 편

김락중 | 입력 : 2008/01/14 [02:18]
‘천당 밑에 분당’이라고 하는 성남시 분당구가 경기도내 아토피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수정구도 아토피 발생율 뿐 아니라 유병율 또한 높게 나타난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단병호 의원(민주노동당)이 지난 해 말 국정감사기간동안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아래 ‘인의협’)에 의뢰한 ‘영유아 및 소아의 지역별 알레르기 질환 실태 분석’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 경기도 지역별 천식 및 아토피 추정 발생률과 유병률     ©성남투데이

이 연구 결과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전국 의료기관 아토피 진료기록을 토대로 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인의협은 1년에 2회 이상 아토피 피부염이란 진단명으로 외래 진료를 받거나, 1회 이상 입원 진료를 받은 경우를 아토피 피부염 환자로 정의했다.

당초 ‘아토피’는 “이상한, 기묘한, 낯선”이라는 뜻으로, 과잉면역반응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어린이 10명 중 3명이 아토피를 앓고 있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역시 차기정부에서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 예방·퇴치 프로그램을 조속히 실행하는 것을 국정우선과제로 선정할 정도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성남시 분당구(4.1)였고, 그 다음으로 ▲수원시 팔달구(3.9) ▲성남시 수정구(3.9) ▲여주군(3.9) ▲하남시(3.8) ▲화성시(3.8) 등 순서로 나타났다.

또 특정 시점에 일정 지역 거주 환자 비율을 나타내는 유병률은 김포시가 10.2%로 가장 높았고, ▲하남시(10.1%) ▲성남시 수정구(8.9%) ▲안산시 단원구(8.9%)가 뒤를 이었다.

반면 포천시는 지역에서 발생률이 가장 낮았다. 포천시가 1.3, 양주시 1.6, 연천군 1.6. 유병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지역으로 꼽힌 고양시 일산구가 2.8%, ▲이천시(5.0%) ▲과천시(5.4%)도 지역에서 낮은 편에 속했다.

특히 성남시 수정구와 하남시는 발생률과 유병률 모두 각각 지역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인의협은 연구보고서를 통해 “성남시 중원구, 부천시 오정구, 안성시, 김포시, 화성시가 제조업 공장 밀집지역으로 인한 대기오염 요인을, 수원시 팔달구, 성남시 수정구, 성남시 분당구, 하남시는 도시 지역 일반의 대기오염 및 도시화 요인을 각각 고려해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지난 국정감사에서 단병호 의원은 인의협의 연구 보고서를 바탕으로 “부모 소득과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어린이 아토피 피부염의 진단경험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사회경제적 처지에 따라 차별적인 어린이 환경보건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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