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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룸 폐쇄’ 주역은 공보담당관
거꾸로 가는 민선4기 성남시 공보행정

성남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공보담당관실 업무보고서 밝혀져

김락중 | 기사입력 2006/08/29 [15:55]

‘브리핑룸 폐쇄’ 주역은 공보담당관
거꾸로 가는 민선4기 성남시 공보행정

성남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공보담당관실 업무보고서 밝혀져

김락중 | 입력 : 2006/08/29 [15:55]
민선4기 이대엽 시정부가 열린행정의 대표적인 공간인 브리핑룸을 일방적으로 폐쇄한 주역은 다름아닌 성남시 공보행정을 총괄하고 있는 공보담당관인 것으로 드러났다.

송영수 공보담당관이 청사공간 배치를 담당하고 있는 회계과에 보낸 공문을 통해 “브리핑룸은 시책홍보 브리핑 실시때만 사용한다”며 자진해서 용도전환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 성남시 브리핑룸을 자진해서 페쇄키로 결정한 공보담당관실 송영수 과장.    ©조덕원

29일 오후 성남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이상호) 소관 공보담당관실 업무보고에서 고희영 의원은 “브리핑룸을 폐쇄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설명하고 공보담당관으로서 브리핑룸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고 의원은 또 “총무과장이 업무보고에서 청내대학의 4개 공간은 공무원 후생복지 차원에서 공간을 없앨 수 없다고 강력하게 소신을 펼쳤다”며 “시민을 위한 브리핑룸이 우선이냐, 공무원을 위한 청내대학이 우선인냐? 브리핑룸 운영에 대해 소신은 없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송영수 공보담당관은 “브리핑룸은 시책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정정도 필요하다”며 “시청사 관리부서의 공간재배치 계획에 의해 폐쇄하고 버스정보시스템 상황실로 사용케 되었고 브리핑룸의 대체는 소회의실과 상황실을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송 담당관은 또 “시 전체적인 청사의 공간 재배치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애정이 없어서도 아니고 실무과장으로 브리핑룸이 없어진 것에 대해서는 아쉬운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 열린우리당 고희영, 윤창근 의원이 각각 브리링룸 페쇄와 관련한 성남시공보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조덕원

고 의원은 이어 “지난 4월 이대엽 시장과 최홍철 부시장이 간부회의에 참석해 브리핑룸을 활용한 적극적인 시정홍보에 주력할 것을 지시한 바 있고 공보담당관실에서도 부서별 담당자 회의를 열어 시장, 부시장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각 부서별 시정홍보 계획을 마련, 브리핑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정홍보에 역점을 기울이고 부서별 시정브리핑 현안에 대한 평가를 실시, 우수부서에 대한 시상과 우수 담당자에 대해서는 인사에 반영하는 등 별도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며 “이는 브리핑룸을 폐쇄한 성남시의 공보행정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창근 의원도 “시가 공보업무를 중요하게 생각해 민간 전문인을 채용하려고 하는 것과 달리 브리핑룸을 페쇄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며 “공보행정에 대한 사고의 전환을 새롭게 해달라”며 청사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회계과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윤 의원은 시의회에 출석한 이성주 회계과장에게 “청사관리 재배치계획에서 브리핑룸을 폐쇄하고 버스정보시스템 상황실로 활용하고 있는데 현재 청내대학, 중앙기자실도 운영하고 있는데 꼭 브리핑룸을 페쇄할 수밖에 없었는지, 다른 방안은 없었냐”고 물었다.

▲ 송영수 공보담당관이 기존 브리핑룸을 다른 용도의 사무실로 전환 사용토록 조치하여 주시기 바람니다는 내용의 공문     ©조덕원

이 과장은 답변에서 “현재 시청사가가 비좁고 근무환경이 열악해 그 대책으로 실,과,소에 사무실 재배치에 따른 의견을 조회했고, 공보실과 함께 의논하는 과정에서 브리핑룸을 폐쇄하는 것으로 협의가 되었고 그 내용은 공문으로 주고 받았다”고 답변했다.

이에 윤 의원은 “브리핑룸은 시정홍보뿐 아니라 시민의 소리를 듣는 장소이기 때문에 시민을 위한 공공장소이고 이에 따라 브리핑룸을 다시 운영하기 위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권고한 뒤 “공보담당관실과 회계과의 서로 오고간 공문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 7월 13일 회계과는 도의원 사무실 이전에 따라 중앙지기자실 및 직장협의회 사무실 재배치에 따라 실.과 의견을 조회한다는 공문을 보냈으며, 공보담당관실은 다음날인 14일 ‘브리핑룸 사용 전환’ 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회계과장에게 보냈다.

이 공문내용에 따르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브리핑룸을 시책홍보 브리핑 실시에만 사용하는 관계로 상황실 또는 소회의실을 사용코자 하오니 기존 브리핑룸을 다른 용도의 사무실로 전환 사용토록 조치하여 주시기 바람니다” 라고 되어 있어 공보담당관실 스스로 브리핑룸을 폐쇄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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