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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동공원, 야구 돔구장 들어서나?

‘성남시 체육발전을 위한 중장기계획 용역’ 중간 보고회 개최
일부 위원들, 시설중심 아닌 용역 취지에 걸맞는 내용 보완 요구

김락중 | 기사입력 2007/03/27 [14:04]

율동공원, 야구 돔구장 들어서나?

‘성남시 체육발전을 위한 중장기계획 용역’ 중간 보고회 개최
일부 위원들, 시설중심 아닌 용역 취지에 걸맞는 내용 보완 요구

김락중 | 입력 : 2007/03/27 [14:04]
성남시가 지난 12월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의뢰한 성남시 체육발전을 위한 중장기계획 용역 중간 보고회에서 야구돔구장 및 스포츠테마파크 최적지로 분당 율동공원 큰골과 서현동 122번지 일원이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분당 율동공원 큰골은 그 동안 성남시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야구돔구장 건립계획을 검토하면서 한번도 후보적격지로 거론되었던 적이 없었던 부지로 성남시 체육발전을 위한 중장기계획 용역 내용 중 하나인 야구돔구장 및 스포츠테마파크 건립타당성 용역을 진행하면서 갑자기 등장한 부지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성남시는 27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 체육회관 8층 대회의실에서 성남시의회 사회복지위원들을 비롯한 체육회, 생체협 등 지역의 체육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시 체육발전을 위한 중장기계획 용역 중간 보고회를 개최했다.    ©조덕원

성남시는 27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 체육회관 8층 대회의실에서 성남시의회 사회복지위원들을 비롯한 체육회, 생체협 등 지역의 체육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시 체육발전을 위한 중장기계획 용역 중간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한국산업관계연구원 백남종 주임연구원은 야구돔구장 및 스포츠테마파크 조성사업 최적지로 여수동 피크닉파크, 백현유원지, 판교 삼평동 등 5개 부지를 비교검토한 결과 “환경의 쾌적성과 기시설 활용성, 주변 연계성,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율동 큰골부지와 서현동 122번지 일원이 가장 적합하다”고 소견을 피력했다.

이날 용역업체가 야구돔구장 및 스포츠테마파크 조성부지로 비교검토한 곳은 여수동 피크닉파크, 백현유원지, 판교개발지역내 삼평동, 서현동 먹자촌 인근 122번지 일원, 율동공원 인근 큰골부지 등 5곳 이다.

백 연구원이 이들 후보지에 대한 검토결과에 따르면 여수동 피크닉파크는 시민접근성(문화, 행정, 교총 요충지, 중원구 분당구 연결고리)과 주변 체육시설연계 활용성이 양호한 반면, 입지선정 시 부지내 건물활용 효율성 저하로 우선순위인 도시기본계획 변경과 그린벨트 해제가 수반되어야 한다. 입지여건은 공간활용성, 개방성, 환경의 쾌적성 등의 확보 어려움과 용도지역변경 절차이행 시 장기간 소요가 예상된다.

▲  한국산업관계연구원 백남종 주임연구원이 성남시 체육발전 중장기계획 중간용역보고를 하고 있다.     ©조덕원

백현동 유원지 부지는 주변 상업지구 활성화(고층, 고밀도 개발)로 공간의 활용성, 개방성, 환경의 쾌적성 확보 어려움이 상존하고 도심지 입지로 효율성 저하, 유원지 개발협상 중지시 소송비 및 과도한 절토 등 다수의 부대비 소요가 예상된다.

판교택지개발지구 삼평동 부지는 고속도로 인접교통 편리 녹지등급 7등급으로 건교부, 환경부 협의 어려움, 군용항공기지법 과도한 굴토예상으로 돔구장 및 부대시설 설치시 건물활용도 저하와 추가적인 사업지 증가 및 투자대비 효율성 저하 등의 우려가 있다.

서현동 122번지는 환경의 쾌적성 공간의 활용성이 양호한 편이고 교통이용 접근성이 좋고 스포츠, 휴식, 여가활용 등 상호 유기성이 높고 기존 시설물 활용과 개별공간 독립성 확보하는 반면 부지가 협소하고 토지보상문제의 민원발생 가능성이 높다.

율동 큰골 부지는 환경의 쾌적성과 공간의 활용성 등 자연상태적 잠재력이 매우 높고 적극적 공간환경시설 조성 활용도가 높고 스포츠, 휴식, 여가활용 (개별공간 독립성 확보) 등 상호연계성이 우수하고 사업추진여건이 양호하다.

▲  성남시 체육발전 중장기계획의 일환인 야구돔구장 건립 및 스포츠테마파크 조성계획     ©조덕원

이에 따라 용역업체는 남해스포츠파크, 일본 도쿄돔 시티, 일본 후쿠오카 호크스 타운 등의 국내외 사례를 비교 검토한 결과 성남시 스포츠테마파크는 수용인원 3만명 규모로 6만여평 부지에 5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돔구장을 건설하고 2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3만여평 부지에 호텔, 스파, 놀이시설 등 문화복합시설 등을 건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백 연구원은 “민자유치 및 외자유치로 사업비를 확보하고 시의 적극적인 협조와 행정절차 등 사업추진 시 편의제공이 수반된다면 TM포츠테마파크 조성을 통해 기후에 상관없는 경기개최 가능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가능하고 스포츠 이벤트 및 공연 등 다목적 시설로 사용가능하고 스케줄에 변동이 없이 계획적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남시의회 정종삼 의원은 “성남시 체육발전을 위한 중장기계획 용역이 너무 스포츠테마파크조성사업에 치중되어 있는 모습”이라며 “용역내용 중에는 스포츠테마파크조성 이전에 야구돔구장 건립 등 필요성에 대한 수요조사나 검토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건립의 타당성 먼저 거토한 이후 추진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 “용역업체가 율동 큰골이 가장 적합하다고 건론하고 있지만 그 부지는 민선3기에도 영상산업단지조성사업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의 반발과 종교적인 문제로 인해 사업진행의 문제점이 있었던 부지로 어떤 근거로 가장 적합하다는 것인지 근거가 미약하다”고 언급했다.

▲ "성남시 체육발전 중장기계획 용역이 너무 스포츠테마파크 중심이 아닌가요?" 성남시의회 정종삼 의원이 용역결과 중간보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조덕원

이형만 시의원도 “너무 용역결과가 성남시 체육발전의 소프웨어적인 면보다 체육시설 위주의 하드웨어적인 면에 치중하고 있다”며 “현단계 성남시 체육의 현실 진단을 통해 체육행정의 중장기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인데 너무 체육시설 위주로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시정발전위원회 조상문 주민생활지원분과 위원은 “성남시 체육발전 중장기 계획인 만큼 스포츠 테마파크 건립 후보지보다는 계획마련 여부에 대해서 주되게 언급하는 것이 필요하고 시민들의 여가선용과 체육활성화를 위해 부족한 체육시설 보완책과 주민들이 운동할 수 있는 숨어있는 공간 등을 적극 발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성남시 박혁서 주민생활지원국장은 “이날 언급된 내용들을 보완수정해 오는 5월말까지 성남시 체육발전을 위한 중장기계획 용역을 마무리하고 최종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특히 야구돔구장 및 스포츠테마파크 조성문제는 성남시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프로구단 유치문제와 KBO와의 연계논의를 바탕으로 추진해야 하기에 앞으로도 많은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박혁서 주민생활지원국장 은 "향후 5월말경에 오늘 지적된 내용을 보완해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할 것" 이라고 밝혔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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