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에서 누리는 문화의 향기와 작은 여유를 제공할 전시가 열린다.
성남문화재단은 25일부터 5월 25일까지 한 달간 성남시청 내에 위치한 성남시민회관 야외공간에서 야외조각전 "내(川) 안의 블루"를 개최한다.
지난 2005년 성남아트센터 야외 공간에서 열렸던 같은 제목의 전시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내(川)안의 블루는 문명과 자연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 야외조각전 "내(川) 안의 블루" © 성남투데이 | |
작품들을 들여다보면 때로는 ‘조립아트’라는 자신들만의 언어로 만든 작품은 관람객들이 예술적인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생태조형공원을 연출하기도 하고, 생명체의 모습을 조형화시켜 문명의 이기에 대한 동물의 본능적 공격성으로 자연보호를 외치기도 한다.
철을 재료로 한 작품은 철이 지닌 무거움, 냉정함, 그리고 차가움을 화려하면서도 재미나고 부드러운 모습으로 탈바꿈시켜 자연의 본성에 다가가고, 나무라는 재료를 통해 몽환적 세계에 대한 그리움을 보여줌과 동시에 일상에서 보는 문명의 구체적인 실체를 제시하기도 한다.
이처럼 작품들은 작가들 개인의 개성을 충분히 살리면서 자연과 예술, 사람의 연결고리를 미술 작품 안에서 만들어 내고 있다.
작가들은 이번 전시의 자연을 기반으로 창조해 낸 예술품들이 성남의 탄천 안과 밖에서 흘러내림으로써 시민 모두가 그 안에 발을 담그고 노닐게 되는 진정안 <내(川)안의 블루>로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월 25일부터 한 달 동안 이어질 이번 전시는 다양한 문명의 이기 속에서 분주함과 무미건조함으로 대표되는 도심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하면서 여유를 찾고, 그 안에서 자연의 소중함도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