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라디오, 버스 안, 그리고 거리... 세상은 온통 갖가지 음악으로 가득 차 있다. 수많은 음악 가운데 유독 ‘클래식’이라는 장르는 어렵고 딱딱하다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드라마나 영화,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접하기 전에는 찾아 듣기도 쉽지 않은데다 왠지 까다롭게 느껴지는 공연 관람 예절 때문에 클래식 초급자들에게 공연장의 문턱은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성남아트센터 예술아카데미에서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클래식에 대한 편견을 깨고 친숙해질 수 있는 방법으로 청소년 클래식 입문 길라잡이 프로그램 '청소년 클래식 이야기'를 실시한다.
 

▲   청소년 클래식 입문 길라잡이 프로그램 청소년 클래식 이야기     © 성남투데이

지난해 12월, 성남시내 1천 6백여 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는 <청소년 클래식 이야기>는 공연장에서 클래식 영상을 감상하고 편하고 재미있는 해설이 곁들여지는 특강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공연장에서 공교육 기관과 함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실이나 시청각실이 아닌, 실제 공연장 내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소년 클래식 이야기"의 가장 큰 매력은 공연장의 우수한 음향 시스템을  활용하여 실제 공연관람과 비슷한 감흥은 살리지만 실제 연주자가 무대에 서 있다는 긴장감은 줄여 보다 편안하게 클래식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업시간에 음반으로 듣던 것보다 영상을 보면서 더 집중할 수 있고, 전문가의 해설이 곁들여져 이해하기 쉽게 전 세계 유명 예술가와 연주단체의 공연을 앉은 자리에서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다. 게다가 실제 공연장에서 강좌가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관람 예절이나 공연장 분위기를 익혀 이후 실제 공연 관람까지 유도할 수 있다.
 
5월 13일 야탑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하는 첫 강좌는 음악칼럼리스트이자 클래식 프로그램 전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강하 강사가 해설자로 청소년들을 쉽고 재미있게 클래식의 세계로 안내하게 된다.
 
관객이 원하는 날짜에 맞춰, 원하는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관객 맞춤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청소년 클래식 이야기>는 13일 강좌에 이어 이미 연내 4개 학교 2천 3백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 신청을 마친 상태며 성남아트센터 아카데미는 앞으로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과 가까워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