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지난 1월 성남시 지역청소년센터 위탁 운영자 모집과정에서 이대엽 성남시장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역임했던 인물이 이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특정단체에 위탁을 맡기려는 움직임이 일자 지역사회의 반발여론으로 물거품이 된 바 있다.

그러나 또 다시 성남시가  중·장기청소년쉼터(여자) 위탁 운영자 모집과정에서 청소년단체로 등록되어 있지 않은 이 단체를 심사대상에 끼워 넣은 것으로 밝혀져 특정인과 특정단체를 염두해 두고 위탁자를 선정하는 것이 아니냐하는 의혹이 일고 있다. 

▲ 성남시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중·장기청소년쉼터(여자) 위탁 운영자 모집 공고.     © 성남투데이

성남시는 지난 4월 1일 가출청소년의 일시적인 보호, 상담 및 교육 문화활동을 통해 총체적인 복지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청소년기본법 제50조, 청소년복지지원법 제14조, 청소년복지원법시행령 제13조, 청소년복지지원법시행규칙 제13조, 성남시사무의민간위탁촉진 및 관리조례에 의거 성남시 중·장기청소년 쉼터(여자) 위탁 운영자 모집 공고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성남시 중·장기청소년 쉼터는 9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10명 이내의 여자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숙식시설과 단체활동실, 상담실, 사무실 등을 두고 가출청소년의 일시보호 및 숙식제공과 상담, 선도, 수련활동, 학업 및 직업훈련 활동, 청소년의 가출 예방을 위한 거리상담 활동 등 청소년복지지원에 관한 활동을 전개한다.

이에 따라 청소년 단기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사단법인 청소년이 아름다운 세상을 비롯해 사람사는 정을심는 복지회 등 2곳이 위탁운영자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9일 오후 성남시청 소회의실에서 적격자 심사위원회를 개최한다.

그러나 성남시 중·장기청소년 쉼터(여자) 위탁 운영자 모집에 신청서를 제출한 사람사는 정을심는 복지회는 지역에서 청소년단체로 알려져 있지 않으며, 최근 3월까지 청소년단체로 경기도에 등록도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기본법에는 청소년쉼터를 운영하기 위한 기본조건으로 청소년단체로 등록되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에 등록되어 있는 사회복지법인으로 청소년 관련 분야 업무만을 진행해 오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이 단체는 지난 1월  성남시 지역청소년센터 위탁 운영자 모집 과정에서 이사장을 맡고 있는 신영수 국회의원 당선자가 사전에 이대엽 시장을 만나 위탁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일으킨 바 있을 뿐 아니라, 당시 평가과정에서도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청소년 관련업무의 전문성이 결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역의 청소년단체 관계자는 “사람사는 정을 심는 복지회 신영수 이사장이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이대엽 시장 선거대책본부장과 인수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이대엽 시장과의 특수적인 관계에 놓여 있는 사람으로 청소년복지 사업 진출에 신중을 기하는 등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조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자 마자 너무 설치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한 “성남시 중·장기청소년 쉼터는 청소년단체로 단기쉼터의 운영 경험을 살려야 할 전문성이 요구되는 사업으로 청소년단체로 등록도 되지 않고 청소년관련 업무와 전문성도 결여되어 있는 단체를 심사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람사는 정을 심는 복지회 정모 소장은 현재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이사로서 이대엽 성남시장의 청소년육성재단 밀어붙이기식 사업에 대해 일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성남시 청소년정책 수행의 큰 걸림돌로 작용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